정철길 SK C&C 사장 보수, 삼성·LG의 두배 10억 원으로, 인센티브 비중 높아
양정우 기자공개 2014-08-26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길 SK C&C 사장(사진)의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이 IT서비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걸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삼성SDS의 전동수 사장이나 김대훈 LG CNS 사장이 받은 보수의 두 배에 달했다.'경영성과급(Target Incentive)'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사실 정 사장의 급여 자체는 전 사장이나 김 사장보다 적다. 지난해 SK C&C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상당한 금액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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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SK C&C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사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은 10억 48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급여인 3억 1580만 원과 성과급 6억 8900만 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경쟁사들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는 수준이다.
삼성SDS의 전 사장은 보수 총액이 5억 4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약 4억 6400만 원으로 정 사장이나 김 사장보다 많다. 나머지 보수 총액은 설 상여(7700만 원)와 기타 근로소득(400만 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 사장은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 올해가 삼성SDS를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에서 지난해 말 삼성SDS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이유로 삼성SDS 이사진 중에서 상반기 보수 총액이 가장 적기도 하다. 박경정 이사와 오규봉 이사의 경우 각각 7억 4100만 원과 5억 63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는 수억 원에 달하는 장기성과인센티브가 포함됐다.
김 사장의 보수 총액은 5억 원이다. 급여 4억 3000만 원에 상여 7000만 원을 더한 액수다. 상여금은 LG CNS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정도를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서브원 G-엔지니어링 사업본부장 출신인 김 사장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4년 6개월째 대표이사 자리를 맡고 있다.
정 사장의 경영성과급은 지난해 SK C&C의 실적을 토대로 지급됐다. 연간 매출액(2조 3018억 원)은 3%, 영업이익(2252억 원)은 12% 각각 성장했다. 올 들어서는 자동차 매매·메모리 반도체 모듈 등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정 사장의 보수 총액은 SK그룹 내에서도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인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18억 8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9억 5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봉 기준으로는 구 부회장이 정 사장보다 많았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10억 8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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