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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보안사업부 실적 하향곡선 바닥 언제? 보안사업부 R&D·영업부서에 삼성전자 출신 임원 투입..실적 계속 '내리막'

양정우 기자공개 2014-09-03 08:2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9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테크윈 보안 사업부(Security Solution)의 실적이 심상치 않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부진의 파고를 넘기 위해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을 투입했지만 실적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보안·제어부문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8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8억 원으로 축소되더니 결국 2분기 들어 수백 억 원대의 적자로 전환했다.

보안·제어부문의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보안 사업부'다. 주력인 CCTV 사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63%나 급감했다.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재고 조정의 영향도 받았다. 이 부문의 양대 축인 MS 사업부는 오히려 실적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고속 칩마운터가 서서히 실적에 잡히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상반기 보안·제어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건 MDS 사업을 접으면서 중단영업손실이 반영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보안 사업부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한 것은 수 년 전부터다. 올해 들어 실적 하향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테크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기에 전체 실적에 주는 영향도 상당하다. 상반기 삼성테크윈의 전체 영업이익(261억 원)은 전년보다 64%나 감소했다.

위기를 감지한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 출신 임원들을 구원 투수로 투입했다. 올해 초 보안 사업부의 영업 일선에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배치했다. 황호연 상무가 보안 사업부 영업담당을 맡고 있다. 황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수출그룹장을 역임했다. CCTV 사업의 경우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 수출 물꼬가 트이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안 사업부 리빌딩을 위한 핵심 부서인 개발센터의 요직을 삼성전자 출신에게 맡겼다. 개발 전문 임원인 천인석 상무와 권석규 상무가 대표적이다. 천 상무는 소프트웨어(SW) 개발팀을 총괄하고 있고, 권 상무는 SW 개발팀장 자리를 맡았다.

보안 사업부 개발센터는 통합 보안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삼성테크윈이 네크워크 기반 보안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현재 감시장비 업체들은 단순히 아날로그 감시장비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장비를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 아직은 과도기에 놓여있는 만큼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상반기 적자에는 중국 시장 판매를 직영 체제로 전환하며 재고 조정을 한 영향도 있었다"며 "보안 사업부가 단기간에 실적이 반등하기는 어렵겠지만 네트워크 장비 매출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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