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내년 증시입성 추진..예상 시총 5000억 연내 주관사 선정...유가증권시장 검토
한형주 기자공개 2014-09-18 10:10:57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6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인 장금상선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연내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해운업황 회복에 대비한 선자금 조달 차원으로 해석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하반기 중 IB업계에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증권사와 접촉을 시도 중이며, 상장에 대한 검토는 수년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금상선은 지난 1999년 외황화물 운송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업부문은 해상운송과 선박관리로 나뉘어져 있다. 매출액 기준 해상운송 부문의 비중이 9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현재 중소형 컨테이너선 32척과 벌크선 23척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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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팬오션, SK해운과 더불어 국내 5위권에 든다. 해운업 장기 불황으로 선두업체들이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매년 흑자가도를 달려 '알짜'로 평가받는다. 컨테이너선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9922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9억 원, 40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올 상반기 순익 추이 등을 감안한 장금상선의 적정 밸류에이션을 5000억 원 내외로 보고 있다.
이런 장금상선에게도 약점은 있다. 개별 기준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약 7400억 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1400억 원가량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60%를 상회한다.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가 큰 수준이란 평이다. △선박·컨테이너 등 유형자산 취득 △대여금 증가에 기인한다.
이 가운데 신규 선대 도입과 노후선 교체 수요로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차입 증가세가 꺾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금상선은 현재 관계사와 함께 셸(Shell), BP 등 세계적인 화주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외형과 이익 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선박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금상선의 상장 추진 배경엔 이처럼 복합적인 자금 니즈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상장은 신주모집 위주로 진행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기발행 주식(40만 주)의 25~30%를 공모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모집총액은 대략 900억~1000억 원. 다만 유통 물량이 적어 현재 1만 원인 주식 액면을 분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금상선이 업황 턴어라운드에 앞선 선박 확보와 이에 필요한 자본 확충의 일환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해운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이라고만은 볼 수 없어 피어그룹 선정 등 가격 산정 과정의 디스카운트 요인도 배제할 순 없다"며 "그 속에서 장금상선의 세계 컨테이너 시장 내 지위(48위)와 안정적인 사업·재무평가 항목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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