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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금융수익 급증에 '안도' 채무면제이익 등 총 1137억...영업실적, 원가율 상승 탓 '악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22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8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이 상반기 공공공사 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업적자에도 불구 순이익을 창출했다. 채무조정이익과 채무변제이익으로 발생한 금융수익을 대거 반영했기 대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489억 원, 영업적자 19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기조로 돌아섰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54억 원 가량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경남기업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원가율이 올해 상반기 다시 급등하면서 영업손실을 쌓았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90% 수준에 그쳤던 원가율이 올 들어 99%까지 치솟았다. 주력사업인 관급공사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경남기업은 현재 저가 물량 소진과 원가 재산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과거 수주했던 LH공사, SH공사 등이 발주한 아파트공사와 지하철공사의 원가 상승분을 올 상반기 대거 반영했다. 발주처에서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공사비 보전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실상 모든 비용을 경남기업이 떠안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2~3년 전 확보한 공공공사의 원가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장부에 모두 반영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원가 상승분을 모두 털어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아웃 돌입 이후 수주한 공공공사는 부실 우려가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일부 채무를 조정 혹은 면제받으면서 1000억 원 이상의 금융수익을 확보, 순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채무조정이익과 채무면제이익을 통해 각각 639억 원, 441억 원 가량을 장부에 반영하며 영업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업계에서는 경남기업의 실적 정상화가 단기간에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첫 해인 만큼 채권단 측에서 무리한 수주 정책 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부실을 대거 털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 초반이기 때문에 2016년까지 약정된 기한 내에 경남기업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과거 수주한 부실 공공공사 털어내기와 재무건전성이 회복된 이후에 영업실적도 정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기업의 베트남 사업을 이끄는 경남VINA의 경우 70억 원 가량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 탓에 금융비용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호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이 역시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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