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석 재기 밑천, 대한광통신 미국 진출 뉴저지 주에 자리잡아..미국과 캐나다 시장 수주 물꼬 트는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4-09-23 09:12: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윤석 대한전선 전 사장(사진)의 재기 밑천이 될 대한광통신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3대에 걸쳐 내려왔던 대한전선 경영권을 포기했던 설 전 사장이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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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의 본거지는 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뉴저지(New Jersey) 주다. 미국과 캐나다 광케이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을 내렸다. 이 법인에서 기존 남미 시장에 납품하던 물량까지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설 전 사장이 대한광통신 경영 석상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다. 한 때 영업본부장을 지냈던 김영관 대표이사가 현재 대한광통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재기의 초석이 될 회사다.
대한광통신의 최대주주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큐씨피6호 프로젝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큐씨피6호)다. 지분 38.49%를 쥐고 있다. 설 전 사장의 지분은 4.05%에 불과하다.
그러나 설 전 사장과 개인회사 대청기업은 큐씨피6호가 가진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을 보유 중이다. 큐씨피6호의 보유 지분은 앞서 설 전 사장과 대청기업에서 사들인 물량이다. 설 사장과 대청기업은 큐씨피6호에 대한 지분도 각각 11.1%, 34.9%씩 갖고 있다. 대청기업의 대주주는 설 전 사장(지분율 50%)과 동생 설윤성씨(50%)다.
실적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13억 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흑자(14억 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액은 476억 원으로 전년(462억 원)과 비교해 다소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한광통신은 앞으로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사업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한국전력·SK텔레콤·KT 등 기존 파트너를 상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케이블 사업 부문은 국내 유일의 전합성 제조공법을 갖췄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했다는 게 내부의 분석이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는 광케이블 수요가 이미 확인된 시장"이라며 "현재 미국 법인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수주 물꼬를 트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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