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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동아쏘시오 사장, 메지온 주식 전량매각 지분 3.75% 팔아...86억 현금마련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13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보유한 메지온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정석 사장은 지난 6일 보유한 메지온 주식 30만 2550주(지분율 3.75%) 전량을 86억 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대금은 2만 8416원이다.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2002년 출범했고, 발기부전치료제·전립선비대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메지온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그 특수관계자가 지분 35.92%를 보유하고 있어, 강 사장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권 수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강 사장이 메지온을 매각한 것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3년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이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갔다. 지주사 전환으로 '강 사장→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에스티 등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문제는 강 사장의 동아쏘시오홀딩스 보유 지분이 여전히 많지 않다는 점이다. 강 사장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은 12.79%이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쳐도 15.94%에 불과하다.

호시탐탐 경영권을 위협한 한미사이언스(지분율 8.29%)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이 적잖다는 점에서, 강 사장의 지분 확대 유인이 여전히 높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메지온 매각대금으로 동아쏘시오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진행하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에스티 주식 공개매수 작업도 강 사장의 지배구조 강화 작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주비율 요건 충족을 위해 동아에스티 주식 공개매수에 착수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신주를 발행, 동아에스티 지분과 맞바꾸는 현물출자 형태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오너일가와 임직원이 공개매수에 참여해 동아에스티 지분 8.1%를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와 맞바꾸게 되면, 그만큼 지주사에 대한 강 사장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13년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이후, 지주사 전환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주사 격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주비율(자회사주식가액합계액/자산총액)이 50%를 밑돌아 지주사 전환을 위한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금번 공개매수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주비율은 현재 49.36%에서 50.98%로 확대되고 지주사 법적요건도 충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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