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證, 7천억 해운대엘시티 금융주선 무산되나 "시공사인 중국 CSCEC, 중국은행서 직접 조달"
안경주 기자공개 2014-10-15 11:26:2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C투자증권이 추진해온 7000억 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사업(이하 해운대 엘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공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에서 필요 자금을 직접 조달키로 했기 때문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운대 엘시티의 시행사인 LCT PFV는 PF 대출로 1조 8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기로 하고 금융주선기관으로 HMC투자증권과 부산은행을 각각 선정, 자금 모집에 나섰다. LCT PFV는 엘시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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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공사비 지급 용도인 트랜치 A(Tranche A)를 맡아 대주단 구성을 담당했다. 모집 자금 규모는 7000억 원으로 캐피탈(Capital Call) 방식이다. 최초 인출일에 2000억 원이 인출되면 공사비 지급시 필요자금을 인출하는 방식이다.
HMC투자증권과 부산은행은 LCT PFV가 부지매입을 위해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기존 대출금 3500억 원을 상환하기 위한 트랜치 B를 맡았다. 모집 자금 규모는 3800억 원으로 전액일시인출 방식이다. 부산은행은 LCT PFV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대출만기는 트랜치 A, 트랜치 B 모두 대출실행일로부터 54개월이며, 이자율은 6.5%로 책정됐다. CSCEC의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 등이 채권보전 조건으로 제시됐다.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문은 HMC투자증권이 맡은 트랜치 A부문이다. 이번 사업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에서 트랜치 A부문 자금모집에 나서기로 하고 투자설명서(IM)까지 배포했지만 무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시공사인 CSCEC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SCEC는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체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규모도 당초 7000억 원에서 3000억 원이 증가한 1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한국) 은행이 아닌 중국 은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SCEC는 매출기준 중국 및 세계 1위의 중국 국유건설업체다. 2013년 포춘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기준 AA(안정적)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자금조달을 마무리하려던 계획도 늦춰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이 변경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PF 대출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금융주선기관으로 배타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현재 자금모집을 위해 기관투자자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은행이 맡은 트랜치 B부문 자금조달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의 기존 대출금 상환이지만 사실상 토지대금을 지급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주단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 엘시티는 101층 규모의 레지던스호텔(560실)과 관광호텔(296실), 아파트(882가구)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무려 3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SPC인 LCT PFV는 전략적 투자자(지분율 50.5%)인 청안건설㈜, ㈜강화, ASIA LS D&C 등 4곳과 재무적 투자자(12%)인 부산은행과 이젠위드 등 2곳, 건설 관련사 투자자(37.5%) 롯데건설,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반도건설 등 12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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