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글로벌MVP' 펀드, 자금 유입 급증 [변액보험 운용분석]전문가 포트폴리오 관리…MVP60, 두 달 만에 71억 몰려
강예지 기자공개 2014-10-28 08:34:0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0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만든 '포트폴리오형'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 증가 속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과 8월 신규 설정된 '글로벌 MVP(Mirae asset Variable insurance Portfolio)' 펀드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중 현재 판매 중지된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과거 가입한 고객을 위해 만든 펀드는 설정 두 달 만에 유입액 1위를 기록했다.변액보험 가입자를 대신해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점이 '글로벌 MVP'가 호응을 얻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배분위원회가 매분기 '글로벌 MVP'의 포트폴리오에 담을 기초펀드와 편입비율 등을 결정하고 있다.
◇'글로벌MVP60·MVP30' 순자산 급증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총 6개의 변액보험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해외 채권혼합형, 해외 주식혼합형, 해외 채권형 등의 펀드다.
지난 4월 1일 설정된 '글로벌MVP30(이하 MVP30)'과 '글로벌MVP60(이하 MVP60)' 펀드는 2012년 4월 이후 출시된 변액적립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등의 가입자를 위해 설정된 펀드다. 이어 지난 8월 1일에는 2012년 4월 이전 판매된 변액유니버셜보험 가입자를 위해 또다른 MVP60을 설정했다. 이 MVP60은 앞서 4월 설정된 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달 말 기준 이 세 펀드의 순자산은 166억 원. 특히 8월 설정된 MVP60 펀드에만 두 달 동안 71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다른 펀드보다 자금 유입이 큰 점이 눈에 띈다. 예로 지난 4월 1일 신규 설정된 '글로벌멀티전략혼합형' 펀드의 순자산은 9월 말 기준 25억 원, '단기하이일드채권형' 펀드는 4억 원 정도다.
이 MVP60 펀드는 지난 3분기 미래에셋생명 변액유니버셜 펀드변경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위를 기록한 '배당주안정성장자산배분형' 펀드의 순유입액은 32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설정한 MVP60 펀드는 2008~2010년 사이 변액유니버셜에 가입한 고객을 위해 설정됐다"며 "현재는 판매 중지된 상품에 과거 가입한 고객들을 위해 만든 것인데, 그간 투자해온 펀드에서 MVP펀드로 한 번에 전환하거나 매달 금액의 일정 부분을 넣겠다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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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펀드로 바스켓 구성…매분기 평가해 포트폴리오 조정
미래에셋생명은 대부분의 변액보험 펀드를 재간접(Fund of Funds) 방식으로 운용한다. 미래에셋생명의 고객자산배분위원회가 국내외 운용사와 펀드를 분석·평가해 변액보험 펀드에 담을 기초펀드와 편입비율을 결정한다.
마찬가지로 MVP 펀드도 기초펀드를 대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후, 고객자산배분위원회 논의를 거쳐 편입대상과 비율이 결정된다. MVP 펀드가 '포트폴리오형' 펀드로 불리는 이유다. 향후 전망에 따라 펀드를 변경해야 투자성격을 지닌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가입 이후 펀드를 조정하지 않는 실정이다. MVP 펀드에 자금유입이 급증한 것도 고객대신 전문가가 직접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추구형으로 주식을 최대 60% 담는 MVP60을 예로, 이 펀드는 6월 말 기준 해외주식과 대안자산의 비중(45%)을 가장 높게 잡았다. 이외 해외채권 30%, 국내채권 10%, 국내주식 10%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에는 글로벌채권과 하이일드 섹터가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해외주식 중 컨슈머 섹터의 부진함을 만회할 수 있었다.
6월 말 기준 이 펀드는 7개의 펀드에 자산을 배분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19.54%), '신영마라톤'(14.76%), '미래에셋AP컨슈머어드밴티지'(9.81%),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9.77%),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4.88%) 등이다. 해외 채권형펀드로는 얼라이언스번스틴의 'AB 글로벌하이일드(GLOBAL HIGH YIELD)'(9.68%)를,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Standard Life Investment)의 'GARS(Global Absolute Return Strategies, 이하 GARS)'(9.66%) 펀드를 담았다.
위험중립형인 MVP30 펀드는 주식 편입비중을 30%로 제한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해외채권으로 채웠고, 국내채권(20%)과 국내외주식(30%)도 담았다. 편입된 기초펀드 중에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의 비중이 20.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15.12%), 'AB 글로벌하이일드'(13.83%)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9.88%), 'GARS'(9.79%), '미래에셋AP컨슈머어드밴티지'(9.75%) 순이었다.
고객자산배분위원회는 매분기 '글로벌 MVP'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하고 조정한다. 철저하게 분석하되 시장 타이밍에 맞추어 투자하지 않고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는 지침에 따라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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