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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자산관리 키워드 '방어' 모델포트폴리오, 하이일드펀드 비중 축소…미국주식·달러자산 주목

강예지 기자공개 2014-10-16 09:18:5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4분기 미국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QE) 종료와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여러 이벤트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했다. 주식·채권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절대수익형 자산, 변동성이 낮은 국내채권 비중을 늘리라는 주문이다. 단기적으로 자금이탈 가능성이 제기된 하이일드펀드는 경계했다. 안정성을 높이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과 달러화자산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라는 제안이다.

◇국내채권 비중 확대…하이일드펀드, 자금이탈 가능성에 비중 줄여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지침서인 'MVP(Mirae asset Variable insurance Portfolio)'는 4분기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채권 비중을 전분기대비 5%포인트 늘린 15%로 제안했다.

국내채권의 매력도를 높인 것은 낮은 변동성과 수급상태다. 7년 이상 중장기채권이 양호한 수급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내외 경제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정부의 경제부양 의지가 뚜렷한 점, 시기적으로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배경이다.

국내채권 비중은 높였지만 해외채권은 3분기보다 5%포인트 줄인 45%다. 특히 올해 하이일드펀드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점이 눈에 띈다. 하이일드펀드는 2분기 30%에서 3분기 15%로 절반 줄고, 4분기에는 10%로 축소됐다. 하이일드펀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리테일 자금이 단기간에 이탈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로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하는 리테일 자금이 굉장히 늘었다"며 "한 분석에 따르면 하이일드펀드의 25%가량이 일반 리테일 고객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리테일 자금은 이벤트에 민감해 단기간에 환매가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 3분기에 자금이탈 현상이 나타났다"며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군이지만 3분기만큼은 아니더라도 4분기에도 자금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이머징 및 하이일드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방어적 성격의 펀드를 추천했다. 유연한 운용전략을 쓰며 한 섹터나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들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포트폴리오내 비중을 확대했다. 추천된 변액보험 펀드로는 '글로벌채권형II'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6월말 기준 자금의 92%를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분기 MVP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자산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주식·채권과 낮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는 '글로벌멀티전략형' 펀드다. 이 펀드는 6월말 자금의 93%가량을 'Standard Life Investment Global Absolute Return Strategies(이하 GARS)'에 투자한다. GARS는 영국 스탠다드생명 그룹의 투자회사인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가를 위해 2006년 설정한 펀드다. 크게 방향성 투자,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롱온리(long-only) 3가지 전략을 쓰며 주식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환율, 금리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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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래에셋생명 MVP

◇미국주식·달러화자산 확대 전략

해외주식은 30%로 지난 3분기 모델 포트폴리오와 같은 비중을 유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달러화 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다소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지만 실적이 견고한 기업들이 많아 미국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양적완화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시 이머징시장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는 환 헤지를 하지 않아 달러 강세의 수혜를 그대로 받게 된다"며 "헤지되지 않은 선진국 달러화 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외에는 아시아 소비섹터를 조명했다. 아시아 성장과 함께 중산층 인구가 증가, 늘어나는 소비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제안된 변액보험 펀드로는 '글로벌컨슈머주식형', '아시아퍼시픽(AP)컨슈머주식형' 등이 있다. 편입된 기업의 주 매출처가 이머징시장인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국내주식 비중은 10%로 3분기와 같았지만 국내주식 내에서 섹터별 전망은 전분기와 다소 달랐다. 가치 및 인덱스 섹터에 대해서는 '중립'을, 성장 섹터에서는 '선호'를 각각 유지했지만, 배당 섹터를 전분기 '중립'에서 '선호'로 상향 조정했다.

MVP는 변액 유니버셜, 변액연금, 변액 적립보험 등의 상품에 대해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수익추구형 등 위험 성향별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하우스 뷰(house view)'를 보여주고 이것을 바탕으로 상품별 위험성향별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AP(Actual Portfolio)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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