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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아로마틱 부문 '6분기째 적자' PX·PTA 전방위 시황악화...올해 누적 손실 669억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27 08:59:4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아로마틱 부문에서 쓴맛을 보고 있다. 시황악화에 따라 손실이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있다. 아로마틱 부문은 화섬원료 등으로 쓰는 파라자일렌(PX)과 고순도테레프탈산(PTA),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아로마틱부문에서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6693억 원, 162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5%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아로마틱 부분은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손실로 각각 2조 2691억 원, 669억 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부문의 적자행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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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울산과 파키스탄(LCPL), 영국(LCUK) 등지에 PTA·PX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 기준으로 연간 PTA와 PX를 각각 90만 톤, 75만 톤 생산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아로마틱 제품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주춤하고, 경쟁업체의 설비증설이 진행되면서 시황이 크게 악화됐다. PTA 가격은 톤당 1000달러를 크게 웃돌았지만 지난해 1000달러 안팎을 맴돌았고, 올 3분기 들어선 800달러선도 위협하고 있다.

아로마틱 제품의 시황악화로 마진이 줄고, 손실이 쌓이자 롯데케미칼은 관련 설비 가동률을 낮췄다. 올 상반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PTA·PX 국내 설비의 가동률은 70~80% 수준으로, 100%안팎인 여타 화학설비와 비교해 낮았다.

롯데케미칼은 영국 PTA 설비를 폐쇄하고, 국내 PTA 설비를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설비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적자는 이어지고 있어, 롯데케미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 7083억 원, 14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14억 원으로 2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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