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원장 "현장중심 리스크관리 절실" 더벨리스크매니저어워즈 축사…"모뉴엘 사례 등 현장 없으면 모형구축 무의미"
윤동희 기자공개 2014-10-30 14:39:5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장 중심의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KT ENS와 모뉴엘 사례 등 현장을 외면하면 모형구축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지적이다.최 원장은 30일 서울 힐튼호텔 아트리움에서 개최된 '2014 더벨 리스크 매니저 어워즈(thebell Risk Manager Awards)'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금융의 리스크관리는 외형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발전됐으나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실제 집행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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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최근 KT ENS와 모뉴엘 부실대출 사태 등 은행의 대출심사와 리스크평가 소홀 사례가 발생했다.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미흡하고 서류에만 의존해 부실하게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출심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은 "리스크관리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서 리스크 평가대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의 가장 기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리스크측정 모형이 있어도 변수 자체가 틀리면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다른 기관의 보증이나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최 원장 설명이다.
최 워장은 이어 "이러한 현장중심의 리스크관리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리스크업무 담당자의 중추적인 역할이 절실하다"며 "그러나 일부 금융회사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스크관리 조직들의 위상과 역량을 약화시키고, 리스크가 관련되는 업무도 형식적으로 처리하고 관련 정보도 회사 내에서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데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사전예방금융감독시스템'을 가동해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전예방금융감독시스템은 금감원이 올해 초 금융시장내 위험요인이 현재화되기 전에 인지해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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