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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면세사업 후광에 호텔사업 살아나나 호텔사업 3Q 흑자전환...비즈니스호텔 법인 출범으로 호텔사업 '힘싣기'

장소희 기자공개 2014-11-06 09:22: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면세사업에 이어 호텔사업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서울호텔과 제주호텔의 투숙률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더해 새롭게 시작한 비즈니스 호텔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 호텔사업부는 지난 3분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25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 1·2분기에도 손실을 냈던 터라 흑자전환이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예상대로 면세사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별도기준으로 면세사업부의 매출액은 7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고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가까이 증가했고 호텔신라 전체 영업이익의 95%를 채우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면세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호텔신라 전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호텔사업부문 실적을 면세사업 실적으로 메웠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손실내기에 급급했던 호텔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호텔신라는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면세사업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이끌어준 덕분에 호텔 리뉴얼 등 사업 비수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호텔의 투숙율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호텔 리뉴얼이 진행된 지난해 1·2분기 전까지만 해도 투숙율이 70~85% 수준으로 높은 편이었는데 리뉴얼 이후 50~6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었다. 지난 3분기 서울호텔의 투숙율은 63%로 아직 예년 수준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상승세를 탔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신라 투숙율 추이

면세사업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덕에 사업성 따져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비즈니스호텔 사업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초 경기도 동탄 한 곳에서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운영할 때만 해도 따로 비즈니스호텔 사업법인을 두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6월 신라스테이 역삼 오픈을 앞두고 '신라스테이' 법인을 설립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또 하나의 사업 축으로 가져갈 것임을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호텔신라가 보유하고 있던 신라스테이 역삼의 자산 81억 원 어치를 ㈜신라스테이로 넘겼다. ㈜신라스테이를 통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독립적으로 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서울호텔과 제주호텔 등 특급호텔 운영에 이어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호텔신라의 호텔사업부문은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경우 증축이 쉽지 않아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는데 여기에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본격 시작함으로써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그동안 면세사업에 비해 위신이 떨어진 호텔사업부가 흑자전환한데 이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하며 인력도 늘고 사업부에 힘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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