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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올리패스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반색'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IPO 시점 앞당겨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25 07:47:2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올리패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계약 조건이 유례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마저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쿼브(Bristol-Myers Squibb, 이하 BMS)와 유전자 치료제 신약공동 개발관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의 구체적인 액수 및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업체의 신약개발 관련 기술 거래 규모로는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올리패스와 BMS는 향후 올리패스가 개발한 'OLIPASS 인공 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수 종의 질병 유전자에 대한 안티센스(antisense) 유전자 치료제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게 된다. BMS는 올리패스에 계약금(Upfront payment)을 포함해 연구 단계별 기술료(Milestone payment), 로열티, 연구비 등을 지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유전자 치료제의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 대상의 기술 마케팅에 나선지 1년만에 기술 수출을 성사시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기술 수출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계약이 이뤄졌고 미래 신약개발 화두인 안티센스 유전자 치료제 개발분야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다국적 제약사가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것은 향후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OLIPASS 인공유전자' 물질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안티센스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OLIPASS 인공유전자란 1991년 덴마크 과학자인 닐슨(Nielsen) 박사가 발명한 PNA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단점으로 지적된 세포 투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인공유전자다.

올리패스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따라 올해 대규모 구주 인수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수익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TS인베스트먼트, 우노앤컴퍼니 등은 지난 9월과 10월 에스텍파마가 보유중인 올리패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올리패스 주식 45만 3334주(지분율 15.88%)로 매각 단가는 주당 3만 원 선으로 총 인수금액은 140억 원이다.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55억 원 규모의 신주 인수에도 나서며 총195억 원가량을 올리패스에 투자했다.

이미 지난해 24억 원 규모의 올리패스의 전환사채(CB)와 보통주 인수에 나섰던 SV인베스트먼트는 구주 및 신주 인수에 7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KTB네트워크와 TS인베스트먼트 역시 각각 60억 원, 15억 원을 투자했다. 상장사 우노앤컴퍼니도 올리패스의 구주 8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OLIPASS 인공유전자의 생산에 필요한 cGMP설비 마련 등에 올리패스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올리패스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이 2~3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향후 개발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인증 받을 경우, 국내 기술성 평가를 통한 상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회수 시점에 수익성은 초기 투자 시점에서의 기대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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