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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CS, 델파이 사업부 인수로 제2의 휠라 될까 逆 M&A 사례로 업계 주목‥성사 가능성에 촉각

김일문 기자공개 2014-12-01 06:5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CS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인수는 지역에 거점을 둔 해외 합작사 주주와의 거래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협력 관계였던 국내 기업의 해외 본사 역(逆) M&A 사례로 다시 한번 회자될 전망이다.

국내 자회사 혹은 합작사의 본사 인수는 이전에도 종종 목격됐다. 휠라코리아의 이탈리아 휠라(FILA) 본사 인수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991년 휠라의 한국 지사로 출발한 휠라코리아는 2003년 본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휠라아메리카와 대형 사모투자펀드 서버러스캐피탈 등과 함께 SBI(Sport Brands Internaional LLC)를 설립해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했다.

이후 2005년 윤윤수 현 회장이 종업원 인수(MBO) 방식으로 한국 사업권 일체를 넘겨받아 국내 법인으로 독립한 휠라코리아는 2007년 초 글로벌 지주회사 SBI로부터 휠라 브랜드 사업권까지 인수하면서 휠라는 한국기업으로 재탄생했다.

2012년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코리아가 본사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2년 처음 한국에 상륙한 스무디킹은 이후로도 음료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국내 상륙 10년만이던 2012년 스무디킹코리아는 사모투자펀드인 SC PE 등과 힘을 합해 미국 본사를 570억 원에 인수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래CS의 델파이의 공조사업부 인수 추진도 앞선 사례와 동일한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래CS와 델파이 본사는 한국델파이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주주이자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매각 대상이 본사 전체가 아니라 일부 사업부에 불과하지만 인수가 성공적으로 매듭 지어진다면 이래CS는 합자 회사 본사의 사업부를 사들이는 역 M&A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래CS의 협력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래CS는 지난 2007년 자신들의 납품회사였던 세명금속공업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세명금속공업은 한국GM의 1차 납품회사였고, 이래CS는 세명금속공업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2차 납품회사인 이래CS가 1차 협력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래CS가 델파이 공조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연관 기업 인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 기업의 해외 본사 역 M&A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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