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삼성BP 향후 거취는 [삼성·한화 빅딜]삼성정밀, 2차전지 사업 강화 했지만 규모 작아 매각 가능성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27 08:10:5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주요 화학사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면서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6일 삼성그룹은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겨진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삼성그룹이 매각에 선을 긋는 배경에는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인 ‘2차 전지'가 있다. 2차 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최근 몇년 동안 삼성정밀화학은 2차 전지 사업을 강화해 왔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011년 3월 일본 세라믹 전문 기업 토다공업과 합작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 양극활물질(NCM) 생산법인인 STM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8월부터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NCM양산을 시작해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BP화학은 2차전지 사업은 하고 있지 않으나 의약품, 사무기기 잉크 등에 활용되는 빙초산, LCD, 태양광 소재에 쓰이는 초산비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입장과 달리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중장기적으로는 삼성SDI에 주요 사업영업을 몰아준 뒤 매각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삼성정밀화학이나 삼성BP화학 매각이 자금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삼성그룹이 당장 급하게 두 계열사를 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정밀화학이 2차 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출규모가 아직까지는 워낙 작고 그룹차원에서 이외의 비주력 사업부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없다면 사업부를 분리해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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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총 매출 1조6469억 원, 영업손실 1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 3분기까지 2차전지 사업으로만 매출 2조4672억 원을 냈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삼성정밀화학의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과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918억 원으로 7%에 그쳤다. 즉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에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삼성SDI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54%에 달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매각 대상이 삼성정밀화학도 아니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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