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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빅딜 발표전 공매도 급증..정보유출 의혹 자문사 JP모건 통한 매매 확대…금감원 "미공개 정보 활용 조사 방침"

민경문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4-12-01 10:39:38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8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소식이 발표되기 1주일 전부터 일부 외국인을 중심으로 삼성테크윈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삼성-한화 빅딜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테크윈 주가가 26일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애꿎은 소액 투자자만 손실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사전정보유출 여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삼성 계열사 4곳 가운데 삼성테크윈은 유일한 상장사다. 이번 빅딜은 26일 발표됐는데 전날 삼성테크윈 주식의 하루 거래량이 427만 주가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30만 주에 미치지 못했던 하루 평균 거래량이 1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공매도 추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하루 평균 2만 3000주에 그치던 삼성테크윈의 공매도 수량은 11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거래 발표 전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공매도 수량은 20만 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별 공매도 상위 순위를 봐도 삼성테크윈은 해당 기간에 꾸준히 3~4위권을 기록해 왔다. 이번 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미리 주식을 던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는 늘어난 대차 잔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후 재매수 하지 않은 수량으로 그만큼 일부 세력들이 삼성테크윈의 주가 하락에 베팅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9월 100만~200만 주였던 삼성테크윈의 대차잔고는 11월 14일 650만 주로 늘더니 24일에는 약 900만 주까지 급격하게 확대됐다. '빅딜' 발표 다음 날인 27일에는 200만 주가량의 대차 상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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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공매도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10만 주 내외의 매매량을 기록해왔던 외국인은 26일 하루에만 삼성테크윈 주식 48만 주를 팔아 치웠다.

거래 창구만 보면 JP모간에서의 매매량 확대가 눈에 띈다. 그전까지 JP모간 창구를 통한 삼성테크윈 주식 거래는 거의 없었는데 11월부터 10만 주 내외로 늘더니 25일 하루에만 38만 주의 순매도(매도 41만 주, 매수 2만 9000주) 정황이 포착됐다. JP모간은 삼성그룹을 대리해 이번 삼성테크윈 및 삼성종합화학 매각을 주도한 금융자문사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거래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공매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삼성-한화그룹 간 빅딜 발표를 앞두고 삼성테크윈에 대한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건 확실해 보인다"며 "향후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조사해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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