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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포스코특수강, 손익부진에 울상 3분기 누적 영업익 25% 줄어...인수전 악영향 관측

김장환 기자공개 2014-12-03 09:4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로 매각이 예정된 포스코특수강이 올해 3분기까지 전년에 비해 대폭 축소된 실적을 내놨다. 악화된 시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이어서 인수전에 악영향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포스코특수강은 매출액 9789억 원, 영업이익 324억 원, 분기순이익 2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7%, 4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포스코특수강의 영업이익률은 3.31%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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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매출 내역을 보면 외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스테인리스 선재 부문 축소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기준 포스코특수강 선재 부문 매출액은 3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32억 원 줄었다. 2차가공 및 기계 소재용으로 활용되는 분야다.

더불어 3대 핵심 사업인 강관 부문도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강관 부문 매출액은 1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74억 원 줄었다. 석유화학, 발전소, 열교환기 분야에 활용되는 생산 제품으로 전방 산업 침체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 축소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포스코특수강의 실적에 이처럼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공급과잉과 철강산업 침체가 장기화된 탓이 크다. 2011년까지만 해도 예년에 비해 상당 수준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던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부터 점차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선진국 중심의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철강경기가 둔화된 영향이다.

작년 보다 올해 실적이 더욱 저조했다는 점은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2012년 들어 가뜩이나 부진해진 실적이 지난해 더욱 약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이보다도 더 안 좋은 수익 추이를 보였다. 포스코가 그동안 '효자'로 꼽혔던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결정한 것도 결국 이처럼 수익성 침체가 가시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특수강의 수익성 침체는 인수를 추진 중인 세아베스틸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인이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세계 최대 규모에 가까운 특수강 회사(연간 400만 톤)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생산능력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정작 수익이 안된다면 의미 없는 몸집 불리기다.

특히 포스코를 떠나 세아그룹 품에 안기게 되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우려도 적잖은 부담이다. 주인이 바뀐 뒤 포스코 및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한 매출 규모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특수강이 포스코그룹 계열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1305억 원으로 총 매출의 13.3%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장 많은 거래(523억 원)를 했고 뒤를 이어 포스코(325억 원), 포스코피앤에스(227억 원) 순이다. 이외에 포스코 해외 생산 법인들도 220억 원대 물량을 받아갔다.

대우인터내셔널 매출 거래는 트레이딩을 이곳에서 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실수요자로서 물량을 받아가는 거래처로 보기는 어렵다. 매각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래라는 얘기다.

다만 포스코와 포스코피앤에스, 기타 해외 법인과 거래는 세아베스틸로 매각시 끊길 수도 있다. 연간으로 치면 1000억 원이 넘는 물량인만큼 결코 적은 수준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인수 계약시 연간 물량 공급 약속도 함께 이뤄져야만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특수강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권을 가진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수익성 침체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세아베스틸이 이를 가져오게 되면 생산량 증대를 이룰 수는 있겠지만 향후 시장 전망을 볼 때 어느 정도 이익을 실현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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