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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위기관리' 재무통 전진배치 정택근·이완경 사장 등 재무라인 중용...실적악화 등 리스크 관리 차원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03 09:03: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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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재무통을 전진배치하며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GS그룹은 2015년도 임원인사 발표를 통해 정택근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사진 좌)이 지주사인 ㈜GS 대표이사로 이완경 GS EPS 대표이사 사장(사진 우)은 GS글로벌 대표이사로 각각 이동한다고 2일 밝혔다. 정택근 사장과 이완경 사장은 그룹내에서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GS를 이끌어갈 정택근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1978년 LG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LG그룹 기획조정실, LG상사 재경담당 임원,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09년부터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정 사장은 오랜 종합상사 근무경험을 바탕삼아 GS글로벌의 성장기반을 닦았고, GS엔텍(옛 DKT) 인수와 미국 네마하(Nemaha) 자원개발 사업 참여 등 신사업도 추진했다.

GS글로벌을 진두지휘할 이완경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LG그룹에 입사해 LG구조조정본부 상무, LG투자증권 부사장, ㈜GS 재무담당 부사장(CFO)을 거쳐 GS스포츠 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9년부터 GS EPS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GS EPS 대표이사로서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완공과 4호기 건설을 추진했고, 아시아 최대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도 착수했다. 그는 대규모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금 마련과 재무구조 안정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재무통인 나완배 GS에너지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번에 유임됐다. 나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재무, 기획 업무를 거쳐 2000년대 초반 GS칼텍스 CFO를 지냈다. GS칼텍스 자금담당이사로 활동할 때인 1994년에는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고, GS칼텍스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두번째로 해외 자금조달 채널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단 평가를 받았다.

재무통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배치한 배경에는, 재무를 중시하는 GS그룹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됐단 평가다. 지난 2005년 LG그룹과 결별하기 전까지 GS그룹의 구씨 일가는 줄곧 재무·관리 등 그룹의 안살림을 맡았고, 구씨 가문은 사업확장과 해외수출 등 바깥살림을 챙겼다.

GS그룹으로선 주력인 정유업이 시황악화로 무더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안팎의 영업여건 악화로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라인을 중용, 위기관리를 맡기겠단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GS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 부회장 승진 1명 △ 부사장 승진 6명 △ 전무 승진 2명 △ 상무 신규선임 16명 △ 임원 전배 5명 등 총 2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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