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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재무구조 개선 '잰걸음' 랜드마크72 등 핵심자산 매각 1.1조 유입 기대...이자비용 절감 최우선

김시목 기자공개 2014-12-11 10:1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한 경남기업이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자산인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자회사인 수완에너지 등을 처분해 차입금을 갚고 부채를 줄일 예정이다. 자산매각을 통한 유입대금은 총 1조 1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기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와 자기자본 규모가 각각 2조 2504억 원, 1795억 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크아웃 졸업 이듬해인 2012년과 비교해 부채는 5%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자기자본은 무려 58% 감소했다.

경남기업은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랜드마크72 매각을 통해 1조 원(감정평가액 기준) 가량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아파트는 분양이 모두 완료됐고, 백화점, 영화관 등 대부분의 시설은 운영 중이다. 지연된 호텔공사가 최근 자금조달을 통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광주 수완·하남택지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 중인 수완에너지 역시 매각예정 자산이다. 경남기업이 보유한 수완에너지 보유지분과 채권은 각각 70%(210억 원), 650억 원으로, 약 1000억 원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랜드마크72와 수완에너지가 매각되면 경남기업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연간 900억 원을 상회하는 이자비용이 대폭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1조 5384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은 4000억 원대로 감소시킬 수 있다.

경남기업은 2011년 5월 첫 번째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총 사업비 1조 2000억 원 규모의 랜드마크72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사업을 위해 경남기업이 일으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은 5300억 원에 달한다.

또 주력 사업인 공공공사 원가율 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채산성이 악화됐다. 결국 수익성 부진과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면서 올해 2월 두 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랜드마크72, 수완에너지를 잇따라 내놓은 것 역시 채권단과 협약한 자구계획의 일환이다.

경남기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영업실적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연내 원가율이 치솟고 있는 공공물량을 대부분 털어내는 내년이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경남기업의 매출원가율은 올해 3분기 98%에 달할 정도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앞선 경남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랜드마크72와 수완에너지를 모두 매각하고 유입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금융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공공공사의 매출인식이 반영되는 만큼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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