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이노폴리스, 레드비씨 스팩상장 수익 기대 작년 8월 CB 20억씩 투자...합병 후 평가가치 40억 될 듯
박제언 기자공개 2014-12-15 08:34:4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1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레드비씨가 스팩 상장을 결정한 가운데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투자금 대비 최소 2배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레드비씨는 작년 8월 벤처캐피탈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해왔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키움스팩2호)는 레드비씨와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대 3.0642962이다. 합병에 성공하면 소멸법인인 레드비씨 주주는 레드비씨 1주당 키움스팩2호 주식 3주가량을교 부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발행되는 합병신주는 1155만 984주다.
이번 합병으로 레드비씨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 레드비씨가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각각 20억 원어치씩 인수한 엠벤처투자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레드비씨에 투자한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이다.
엠벤처투자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가 인수한 레드비씨의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3000원이다. 두 벤처캐피탈들이 스팩 상장 이전에 CB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합병법인의 CB로 그대로 가져가면 전환가액은 주당 979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와 달리 벤처캐피탈들이 합병 상장 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각각 66만 7000주씩 레드비씨의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이후 합병 법인의 주식을 204만 3886주 정도씩 받을 전망이다. 스팩 상장 후 합병법인의 주가가 주당 2000원 선을 유지하게 되면 각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합병법인의 주식은 40억 원 대의 평가가치를 가지게 된다. 투자 단가 대비 최소 2배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다만 합병 후 주식은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레드비씨 CB 전환시기는 조율 중"이라며 "상장 전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전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드비씨는 전자문서보안, 전자문서 생성, 보관, 유통솔루션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해주는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구축, 운영해왔다. 보안에 기반 한 전자문서보관소 구축, 증권사 모바일 계좌개설시스템, 전자문서를 유통하는 '#메일' 서비스까지 전자문서에 관한 모든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레드비씨는 지난해 매출액 160억 1200만 원, 영업이익 16억 9100만 원, 당기순이익 17억 5100만 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액 42억 2900만 원, 영업손실 5억 4700만 원, 당기순손실 6억 8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3~4분기 매출이 집중되는 영향으로 올해 매출액 184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레드비씨측은 예상하고 있다.
레드비씨의 최대주주는 코스닥상장사 SGA로 지분율은 52.03%(196만 1373주)다. 이번 합병 관련 주주총회는 내년 3월 27일 열리고, 합병기일은 4월 3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5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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