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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새내기주 주가흐름 '상고하저' [Adieu 2014]올해 58개 상장, 34개 공모가 대비 플러스…미래에셋2호스팩 488% 대박

신민규 기자공개 2014-12-25 06:56: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3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오른 주식이 내린 경우보다 많았다. 상반기 상장된 종목은 모두 공모가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반기에 몰려 있었다.

올해 상장된 58개 종목 중에 상반기 상장된 곳은 모두 8개였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모두 올랐다.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곳은 15개 기업으로 모두 하반기에 상장했다. 공모가와 현재 주가가 동일한 9개 종목은 지난달과 이달 상장된 스팩이었다. 전체 신규상장 종목의 74%(43개)가 한해동안 양호한 주가 흐름을 유지했고 58%(34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 상장종목 수익률 차이의 원인을 쏠림 현상으로 지적했다. 공모청약 물량 자체가 하반기에 집중됐고 연말로 갈수록 대형 공모주에 청약하기 위한 대기자금이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들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월 이후 31개 종목이 상장될 정도로 연말에 공모물량이 집중됐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투자매력이 확실시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들어가 삼성SDS,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의 흥행에 기여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시장침체로 유동성이 여유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하다보니 보유하고 있던 공모주를 팔고 매력적인 공모주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종목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보호예수기간 종료 후 출회된 물량에 대해 투자자들이 수급해소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상반기 상장한 종목 중 인터파크INT는 공모가 7700원으로 시작해 212% 오른 24000원에 마감했다. 한국정보인증(90%)과 오이솔루션(94%), BGF리테일(88%)도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에는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대어의 영향이 컸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청약증거금으로 각각 15조 원, 30조 원 이상씩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다. 기관투자가들 역시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호예수기간이 풀린 종목들을 팔고 대형 공모주로 옮겨 타면서 신규상장된 중소형 공모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공모가 대비 하락한 종목들은 모두 하반기에 몰렸다. 총 15개 종목 중 화인베스틸(-3%), 에이디테크놀로지(-3%)를 제외하면 13개 종목이 10% 이상 하락했다. 파버나인(-43%), 신화콘텍(-43%)가 공모가 대비 가장 부진했다. 아진엑스텍(-39%), 덕신하우징(-39%), CS윈드(-37%)도 -40% 가깝게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공모주 매니저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으로 투자자금이 자연히 묶이게 됐고 이 과정에서 공모가 밴드를 다소 높이 불렀던 종목들은 관심이 덜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수급문제가 해소되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팩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반기 등장한 3개의 스팩은 모두 선전했다. 우성아이비와 합병상장을 추진 중인 하나머스트스팩이 13%로 가장 높았다. 청약당시 28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거래소의 스팩상장요건이 완화되기 전에 벤처기업을 합병대상기업으로 삼으면 자본금 요건을 낮출 수 있는 조항을 이용해 작은 규모로 출발한 점이 주효했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케이사인과 합병상장한 KB제2호스팩도 10%로 선전했다. 유진제1호스팩 역시 9% 수익률로 대기정화 전문기업 나노와 합병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17개 스팩 중 9개는 연말에 집중적으로 상장되면서 아직 주가변화가 없는 단계다. 일부는 공모청약을 철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스팩2호가 한국콜마그룹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상장해 2000원이었던 공모가 대비 무려 5배 가까이 오른 11750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올 한해 수익률이 2배로 상승한 곳은 인터파크INT(212%), 슈피겐코리아(189%), 녹십자엠에스(161%), 제일모직(154%) 순이었다. 슈피겐코리아, 녹십자엠에스는 제일모직 IPO 시기와 맞물리는 11월 상장해 단기에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하락한 종목을 가장 많이 주관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으로, 각각 3개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이 2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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