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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신 김종인 대표, 롯데마트 구원투수 될까 '사면초가' 롯데마트…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시장서 외형 줄어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29 15:15:25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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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에쓰오일) 출신인 김종인 부사장(사진)이 노병용 사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마트' 수장에 오르게 됐다. 향후 김 부사장이 '내수 부진 극복'과 '해외사업 안정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26일 정기인사 발표를 통해 "롯데마트 김종인 중국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한다"며 "김종인 대표는 롯데마트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전략과 혁신업무를 담당했고 올해 초부터 중국본부장을 맡으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현장경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종인 부사장은 지난 1990년 S-Oil경영기획팀에 입사해 13년간 근무했다. 이후 2003년 롯데백화점 경영전략팀으로 이직했고, 그해 롯데마트로 자리를 옮겨 기획부문장, 해외사업부문장, 전략본부장, 중국법인장 등을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았다.

김 부사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순혈주의'가 아니라 '실적주의'에 기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이 이끌어야 할 롯데마트는 현재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내에서는 내수부진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으로 실적이 부진에 빠져있고,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던 해외 시장에서도 올 들어서는 역신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올 3분기까지 매출 6조1726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3%에서 올해 1.5%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이마트는 매출 8조1889억 원, 영업이익 5079억 원으로 매출은 0.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3.1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것은 디지털 가전 매장이 모두 하이마트로 전환됐고, 해외사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자매장의 하이마트 전환은 그룹 차원의 결정인 만큼 일정 부분 실적 악화가 예상된 부분이지만, 해외사업이 고꾸라지고 있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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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 2010년 2조230억 원, 2011년 2조2300억 원, 2012년 2조6030억 원, 2013년 2조755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0년 30억 원에서 2011년 영업손실 270억 원, 2012년 400억 원, 2013년 830억 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1조9010억 원, 영업손실 850억 원으로 매출은 11.5% 줄었고, 영업손실은 2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롯데마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외형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언젠가는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고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제고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마트가 적자를 견디다 못해 중국시장에서 철수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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