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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위드미에프에스 대표 교체…전략 바뀔까 윤명규 대표, 점포수 확대와 수익성 회복 '숙제'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30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위드미에프에스 수장교체를 통해 '편의점 사업'의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새로 선임된 대표가 그간 물류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위드미에프에스의 사업전략이 단순 외형 확장에서 수익성 강화 쪽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은 공시를 통해 편의점 사업을 하는 위드미에프에스의 신임 대표에 윤명규 상무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명규 상무는 1989년 신세계에 입사했고, 이후 이마트 창동점, 서부산점 점장, 이마트 수산팀장, 청과팀장을 거쳤다. 이후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겨 기업윤리실천사무국 팀장, 인사담당 상무, 물류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위드미에프에스의 대표이사 직위는 기존 상무보에서 상무로 1단계 격상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윤명규 상무는 유통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기존 상무보에서 5년차 상무인 윤명규 씨를 대표에 앉힌 것은 편의점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사업 진출의 첫 단추를 꿴 조두일 전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지원담당 상무로 승진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이 위드미에프에스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점포 수가 당초 목표대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대다 갈수록 적자만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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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에프에스는 3분기말까지 매출 158억 원, 당기순손실 84억 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3분기만 따져봤을 경우, 매출 89억 원, 당기순손실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초기 적자를 보는 것은 예상된 수순이지만, 목표대로 점포수가 늘지 않는 것은 뼈아픈 부분이다. 특히 위드미에프에스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점포 수가 최소한 2500개를 넘어야 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당초 올해 점포수 1000개를 돌파하고, 3~4년 내에 25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1월 말 기준 점포수는 500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 성패는 유통분야에 연륜이 있는 윤명규 대표가 기존과 같이 점포 수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서, 동시에 점포 수가 더디게 증가하더라도 이를 커버해 줄만한 '수익성 전략'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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