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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IoT' 첫발 내딘 LG유플, 수익보단 '시장선점' 업계 최초 U+가스락 출시...비즈니스모델 수익성 점검 '과제'

장소희 기자공개 2015-01-05 09:1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U+가스락'을 출시하며 통신 3사 중에 가장 먼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시장 문을 열었다. 나머지 두 업체들도 현재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수익성 점검 단계에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U+가스락'을 출시하며 홈 IoT시장 선점에 나섰다. U+가스락은 무선 통신 솔루션(Z-wave)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사물인터넷 기반 홈서비스다.

하지만 수익성이나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놓고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가스밸브 하나를 제어하기 위해 단말기를 설치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 서비스를 이용할 소비자가 얼마나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결국 LG유플러스의 통신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내놓은 U+가스락의 경우 이용요금은 월 1000원(3년약정 기준, 단말가격·부가세 별도) 수준에 불과하다. 가스밸브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하나에 가스락 4대까지 등록이 가능하고 '가족 초대' 기능 등을 활용하면 10명까지 상태 제어가 가능하다. 사실상 한 가정당 한 계정의 가스락 가입도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락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홈서비스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단독 서비스로 내세우기에는 수요도 너무 적고 요금 책정에도 한계가 많다"며 "사실상 LG유플러스가 해당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만 초점을 두고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라고 평했다.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통신사들이 홈 IoT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IoT 기술 기반을 갖추고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등 B2B 수주를 활발히 하고 있는 반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서비스에는 KT나 SK텔레콤도 아직 뛰어들지 못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사물인터넷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홈 IoT 사업도 전담팀을 따로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내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곳이 많을 것"고 전했다.

이런 중에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U+가스락을 출시한 것이 시장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3사가 이미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미래 홈 기반 IoT 사업의 패권을 쥘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며 "LG유플러스가 처음 내놓은 사업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나머지 사업자들도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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