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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만기' 대성산업, 빡빡한 상반기 [Company Watch]차입금 절반, 상반기 만기집중...자산매각·신속인수제 총동원

김익환 기자공개 2015-01-08 08:54: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의 금융권 차입금 중 8000억 원이 올 상반기 중 만기 도래할 예정이어서 자금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회사는 자산 매각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20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보릿고개를 넘어서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될 것으로 대성산업은 자신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올 상반기 8243억 원 안팎의 차입금이 만기도래한다. 지난해 11월 3일 개별기준 대성산업의 총차입금 1조 4962억 원 가운데 55.1%의 만기가 올 상반기 집중된 것이다.

상반기 만기도래 차입금 가운데△ 63회 회사채 1500억 원(2월 28일 만기) △ 65회 회사채 2100억 원(4월 19일 만기) △ 산업은행 담보대출 1875억 원(4월 30일 만기) 등이 눈에 띈다. 4000억 원에 가까운 차입금이 만기가 집중된 4월은 대성산업 자금융통에 가장 빡빡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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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은 건설사업 시황악화와 디큐브시티를 비롯한 유통사업의 부진으로 2011년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2011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9.1%이었지만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해 2013년말 412.2%, 지난해말 653.8%로 뛰었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은 지난해 6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주력사업 부진으로 매해 순손실을 내면서 눈덩이처럼 쌓인 차입금을 현금창출력으로 감당하는 게 여의치 않다. 대성산업은 디큐브백화점을 비롯한 자산매각으로 상반기 자금여건에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다만 디큐브백화점 매각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지난해 10월 제이알투자운용을 디큐브백화점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중에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협상과정에서 이견차가 커지며 본계약 체결 시점이 이달 중으로 늦춰졌다.

자산매각이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한 대책마련도 준비했다. 오는 2월 3일에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18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500억 원에 대해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검토 중이다. 신속인수제는 기업이 사모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업은행이 인수해 주는 방식으로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이다.

오는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100억 원에 대해선 디큐브백화점 매각대금 등을 매각해 상환하고 같은 달 만기가 도래하는 산업은행 담보대출은 만기를 연장한다는 방안이다. 다양한 상환대책을 마련한 까닭에 올 상반기 차환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대성산업의 입장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디큐브백화점 매각은 오는 1월 중으로 목표를 하고 있고 큰 줄기에서 매각자와 합의를 마쳤다"며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차입금을 상당수 상환하고 덩달아 부채비율은 20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고 올해 영업흑자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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