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대신·한화운용 상위권 진입 [인사이드 헤지펀드]①32개 중 27개 펀드 플러스 수익률…이벤트드리븐 펀드 '약진'
송광섭 기자공개 2015-01-19 14:58:3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7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저조한 모습을 보인 펀더멘털 롱숏 펀드들이 지난달 모처럼 웃었다. 15개 펀더멘털 롱숏 펀드 가운데 손실을 낸 펀드는 단 2개에 그쳤다.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조선주와 건설주 등 관련 종목을 중점적으로 숏(매도)한 점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그 중에서도 지난해 11월 수익률이 최하위인 대신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들이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이벤트드리븐 펀드도 선전했다. 주요 운용 전략이 이벤트드리븐인 펀드는 단 2개로, 대신자산운용이 모두 운용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32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총 27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그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펀드는 멀티 펀드인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로, 지난달 수익률은 8.25%에 달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0월 설정 이후 매달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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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에는 펀더멘털 롱숏 펀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대신 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가 6.49%로 두 번째로 높았고 '한화 아폴로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가 6.3%로 그 뒤를 이었다. 브레인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펀더멘털 롱숏 펀드들이 지난달 우수한 성과를 거둔 데는 국내 주식시장이 롱(매수)과 숏(매도)으로 극명하게 갈린 영향이 컸다. 대체로 배당이나 중국 소비재 관련 종목 등을 롱(매수)하고, 유가의 등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조선주, 건설주 등을 숏(매도)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의 공통점은 최근 들어 국민들의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점"이라며 "지난달 이 같은 부분이 반영된 데다, 배당 관련 종목도 대체로 버텨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유가 관련 종목은 예상대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롱숏 펀드 외에 이벤트드리븐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강승균 헤지펀드 제2본부장이 운용 중인 '대신 [밸런스] Corporate Event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대신 에버그린이벤트드리븐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는 지난달 각각 5.13%, 4.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경우 지난달 액면분할 이벤트가 있는 종목에서 특히 많은 수익을 냈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유효한 종목이나 삼성SDS, 제일모직과 같이 기업공개(IPO) 관련 종목 등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 외에 다양한 전략에서 수익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는 안다자산운용의 멀티 펀드인 '안다 크루즈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도 포함됐다. 이 펀드의 지난달 수익률은 4.15%에 이르렀다. 전월(4.74%)에 이어 두 달 연속 4% 이상의 수익을 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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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펀더멘털 롱숏 펀드의 경우 '대신 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비롯해 대다수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삼성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들도 1% 안팎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트러스톤 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신한BNPP 명장 Asia ex-Japan주식 롱숏전문사모'는 각각 -0.81%, -1.68%의 손실을 냈다. 그 중에서도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지난해 10월 이후 세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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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롱숏 펀드의 경우 -1.11%의 손실을 입은 '미래에셋플렉서블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를 보였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설정된 '현대 콘티키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 스마트Q오퍼튜니티플러스전문사모투자신탁'이 각각 0.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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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롱숏 펀드는 '삼성 H클럽토탈리턴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가 0.4%로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 롱숏 펀드들은 지난달에도 플러스를 기록해 지난해 매달 수익을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 롱숏 펀드들은 이자율 차익거래, 상대가치, 이벤트드리븐 등 세부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개별 전략을 검증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지난해에는 전략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부분이 주효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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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펀드 역시 펀더멘털 펀드 못지 않게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 펀드 외에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신한BNPP멀티전략전문사모투자신탁', '삼성 H클럽하이브리드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도 플러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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