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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오퍼스"딜소싱·네트워크·펀딩력 업계 톱" [재기지원펀드 GP선정]독립화된 CRC 역량 강조…1450억 펀드 결성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16 10:07:18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 재기지원 2차 펀드의 사업자 선정에 출사표를 던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는 회생기업 투자 관리와 관련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소싱 능력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대부분 입찰시장에서의 보여준 연합자산관리 워크아웃 팀의 트렉레코드는 웬만한 경쟁업체의 회생기업 투자 경험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달 24일 마감된 성장사다리펀드의 '재기지원 2차 펀드'의 위탁 운용사 모집에서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공동 운용사(co-GP)로 제안서를 접수했다. 기존 주력해오던 부실채권(NPL) 입찰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 보다 독립화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컨소시엄은 연합자산관리의 설립목적 자체가 NPL에 대한 투자와 매각을 통한 정리에 있었던 만큼 지난 5년여간 자산관리를 이끌어온 역량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주주은행 등과의 연계를 통해 회생 가능성이 높은 워크아웃 관련 기업의 딜소싱이 가능하다는 점이 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5년 여간의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한 자산관리를 경험했고, 다수의 축적된 회생기업 차주 리스트 및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암코워크아웃제일차기업재무안정PEF'를 통해 세하를 인수한 후 기업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역시 재기지원을 위한 펀드 운용사로 충분한 역량도 방증하고 있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경영자관리인제도(DIP) 파이낸싱과 회생회사 보유자산 매입, 조기할인 변제, 인수합병(M&A), NPL 등 재기지원 목적의 투자 방법과 유형 대부분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모든 부분의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며 "재기지원 펀드의 결성 목적에 적합한 소싱 능력과 네트워크, 자금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펀드의 안정적 운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펀드 인력은 김원기 유암코 이사와 3명의 회계사, 1명의 MBA전문가로 이뤄진 워크아웃 팀을 비롯해 김정호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로 이뤄진다. 삼일 및 한영 회계법인에서 다수의 워크아웃 딜을 담당해 왔던 김 이사를 비롯한 연합자산관리의 워크아웃팀은 최근 대부분의 NPL 입찰에 참여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딜 소싱을 경험했던 팀이다. 파트너로 참여하는 김정호 대표 역시 회생기업 차주의 개별채권인수를 담당해온 인물로 펀드의 전반적인 자산관리를 맡게 된다.

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이번 펀드를 최소 700억 원, 최대 1450억 원 규모로 결성키로 했다. 경쟁 운용사들이 펀드결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다른 행보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 350억 원에 연합자산관리가 일단 350억 원을 매칭해 최소 700억 원을 결성된다. 여기에 5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유한책임사원(LP)이 참여할 경우, 추가 매칭 규모를 6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재기지원펀드의 매칭 규모를 총 결성 규모의 40% 이상으로 높인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해소하고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라며 "워크아웃 기업의 재기 및 회생을 지원하는데 있어 최대한의 안정성을 이끌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기존 보유중인 NPL의 재기지원 펀드를 통한 담보처분 가능성에 대해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보유중인 부실 NPL채권을 담기 위한 개별 펀드를 이르면 상반기중 결성, 운영할 것"이라며 "투심위 등을 통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보유 중인 회생 불가능한 NPL 채권을 재기지원펀드로 넘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NPL입찰 단계에서 재기지원 펀드가 원하는 차주를 연합자산관리를 통해 인수한 후 낮은 가격에 재매입해 펀드 수익률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운용사들과 달리 은행권의 자회사격인 연합자산관리가 직접 대규모 매칭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기 계정을 통해 매칭자금 상당 부분을 조달한다고 해도 KDB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의 출자를 통해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중복 투자를 받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연합자산관리는 회생기업 채권의 과점보유자이자 국내 6개 시중은행의 지분 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NPL투자시 은행권이 내놓은 자산 편입을 우선시 하는 등 투자집행 과정에서 출자자들의 눈치를 볼 가능성도 있어 '모럴해저드'가 우려되기도 한다. 회생기업의 최대 채권자가 연합자산관리와 6개 시중은행으로 집중돼 다른 채권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창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거나 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하기 보다는 단순한 NPL투자에 집중해 왔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연합자산관리는 민간 출자사의 자금을 유치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보면 그 만큼 위험도 높은 상황"이라며 "은행권의 출자를 받아 은행권 NPL에 투자하면서 다시 은행권에 출자한 펀드의 운용사가 된다는 것은 상당한 특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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