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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에코십펀드, '현대상선·대한해운' 첫 투자 현대상선 3000만·대한해운 1600만 달러 지원…이달 말 마무리 목표

안경주 기자공개 2015-01-23 10:31:26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말 조성한 에코십 펀드를 통해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에 투자한다. 수출입은행은 이미 투자승인을 완료했으며 에코십 펀드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승인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에코십 펀드' 설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에 나선다.

투자 대상은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이다. 현대상선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와 유연탄 수송 장기용선 계약에 투입하는 벌크선 구매에, 대한해운은 포스코와 맺은 철광석 수송 장기용선 계약에 투입하는 벌크선 리파이낸싱에 각각 후순위채로 투자한다.

투자 금액은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에 각각 3000만 달러와 1600만 달러다. 이 중 수출입은행은 현대상선에 700만 달러를, 대한해운에 4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금리(원화기준)는 두 곳 모두 6~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마다 기관투자자의 승인을 맡는 세미 블라인드펀드 형식으로 운용된다"며 "수출입은행은 앵커 투자자로서 최대 25%까지 투자 승인을 마치고 현재 기관투자자의 내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지난해 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기관투자자 내부 승인이 늦어지면서 투자가 지연됐다"며 "(기관투자자의) 승인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달 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에코십 펀드의 최초 지원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에코십 펀드를 통한 첫 지원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하면 해운업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해운사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정책금융기관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1월 에코십 펀드 운용사 2곳을 선정하고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펀드를 출범시켰다. 에코십 펀드 운용사는 하이자산운용·KSF선박금융㈜ 컨소시엄과 국투자신탁운용·한국선박금융㈜(KOMARF) 컨소시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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