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루투자자문은 주식일임 일변도인 자문업계에서 유일하게 펀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로인 설립 멤버들이 창업한 회사로, 당시 축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 시장을 열었다. 마루투자자문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도입되면 펀드자문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루투자자문은 현재 한국투자국민의힘, KTB글로벌테마 등 2개 공모 재간접 펀드와 사모펀드 2개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키움증권이 출시한 '키워드림펀드랩'의 펀드 자문도 맡고 있다. 1월 기준 마루투자자문이 펀드 자문을 맡고 있는 자금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이다.
특정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어떤 펀드를 팔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관여한다. 마루투자자문은 하나은행의 펀드 라인업에 대한 자문을 제공 중이다.
마루투자자문은 자체 개발한 유니버스를 통해 정성과 정량 평가를 거쳐 펀드의 비중 및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운용역의 투자 철학과 변동성, 수익률 등을 중점적으로 따져본다.
운용사 점검은 또 다른 주요 사업이다. 현재 마루투자자문은 연기금투자풀에서 개별운용사 역할을 하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실사를 맡고 있다. 펀드 운용에 영향을 미치는 개별운용사의 물적, 인적 자원을 분석한다.
마루투자자문이 미개척지였던 펀드 자문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축적된 데이터와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루투자자문은 국내 최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100% 자회사였던 제로인투자자문과 지난 2013년 7월 합병해 탄생했다. 현재 대표는 김성우 전 제로인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펀드자문 대표인 이지노 대표는 제로인에서 컨설팅 총괄, 제로인펀드투자자문 대표를 거쳐 마루투자자문에 합류했다.
보수는 펀드자문의 경우 순자산가치(NAV)의 규모에 따라, 운용사 점검은 건수로 책정된다. 현재까지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손익분기점을 채 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마루투자자문은 앞으로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도입되면 데이터에 기반한 자문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루투자자문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자문 수수료에 인색하지만 자산 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문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IFA가 도입되면 준비를 마친 곳들이 시장을 먼저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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