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지주사 전환을 내세운 동부화재의 계열사 간접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동부화재의 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본격화 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부화재가 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동부생명 지분 전량을 사들이기로 하자 시장에선 보험지주회사 설립의 신호탄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후 동부화재는 조회 공시 답변을 통해 "지주사 전환 시행시기와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확정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관련 법규와 시장환경 등에 대한 다각적 검토를 통해 시기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주사 전환에서 한걸음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3년 12월 동부생명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동부화재의 지주사 전환 기대감은 다시 불붙기 시작했지만 이조차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들었다. 동부생명 스스로 거래소에 심사 청구 4개월만에 상장 예비심사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동부화재는 동부제철의 동부캐피탈 매각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묵혀두었던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 들었다.
향후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것인데, 남의 손에 들어갈 뻔한 동부캐피탈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명분이었다. 동부화재 내부에서조차 이러한 지적에 머쓱해 하지만 지주사 전환은 동부화재가 금융감독 당국에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명분이다.
당국은 최근 몇년간 동부화재로의 동부그룹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해 눈을 번뜩였다. 동부화재 경영진에게 동부그룹의 신규 채권 및 지분 투자 등 직접적인 지원은 안된다는 뜻을 따로 불러 강조할 정도였다.
간접지원에 나서는 길도 쉽지 않았지만 지주사 전환은 당국을 설득할 수 있는 만능 카드가 됐다. 동부화재의 속내를 뻔히 알면서도 지주사 전환을 내세우면 딱히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부화재는 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계열사 간접지원을 위한 지주사 전환 카드 남발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그동안 시장의 피로도와 실망감이 너무 많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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