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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美테슬라 전환사채 중개 지난해 3월 발행된 만기 5년CB…목표수익률 10%

송종호 기자공개 2015-02-02 10:21:3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7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전환사채(CB) 중개를 시작했다. 물량은 지난해 3월 테슬라가 5년 만기로 발행한 8억 달러의 일부다. 국내 금융회사 대부분이 해외국공채 등 안정성이 높은 해외채를 중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일반 회사의 CB를 중개하기는 이례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26일부터 테슬라 CB를 중개해 하루만에 10억 원의 물량을 소화했다. 목표수익률은 연 10%. 대우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와 달리 채권은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고, 양호한 테슬라 주가를 볼 때 충분히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중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된 회사채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함께 갖고 있다. 발행한 회사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해당 전환사채의 가격도 상승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의 원금 보장, 이자 지급의 특성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는 하락폭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평가된다.

대우증권 PB는 "테슬라에 대한 주가흐름이 최근 저유가로 인해 부정적인 경향이 있지만 전기차의 시장전망 자체는 밝다"며 "채권에 대한 자본차익 과세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투자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주식을 매매해 차익이 생기면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한다. 때문에 해외주식보다는 CB 등에 투자해 비과세 혜택을 노리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테슬라가 CB발행으로 건설하게 되는 500~1000에이커(61만~122만평)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공장이 2017년 완성돼 이후 주가의 상승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의 테슬라의 실적이 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에 따라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은 부담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중반까지 전년대비 70% 가까이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 등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유가와 강달러가 테슬라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매출도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앞서 전환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야후를 비롯한 다수의 IT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해 테슬라 역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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