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덕 본 신세계건설, 수익성 '아쉽네' 2014년 매출액 사상최대…추징금·골프장 적자 등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15-02-03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3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2013년 어닝쇼크 충격을 딛고 지난해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놨다. 그룹 발주 공사에 힘입어 매출액이 두 배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고,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했다.다만 지난해 4분기 부과된 과징금과 레저(골프장)사업부문의 적자 탓에 순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2014년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8360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 순이익 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9.4% 늘어났고 영업손익과 순손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수익성이 양호한 그룹공사를 수주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하남유니온스퀘어 등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신세계건설이 설립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수주잔고도 크게 늘었다. 2012년 말 3884억 원에서 2013년 말 8544억 원, 2014년 3분기 말 기준 1조 원에 달한다. 하남유니온스퀘어 투자증액과 고양 삼송복합센터 등을 추가 수주하게 되면 수주잔고는 내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이 2023년까지 아웃렛, 쇼핑센터, 온라인 해외 사업,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 총 31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복합쇼핑몰은 공사금액이 기존의 유통시설과 비교해 몇 배 이상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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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2013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손실을 털어낸 202억 원의 영업손실과 13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연간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98억 원의 추징금이 부과되면서 순이익은 31억 원에 불과했다. 세금은 지난 2007년 준공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업무용빌딩인 피엔폴루스 건설 당시 시행사가 체납한 세금이다. 이에 대해 불복소송을 진행 중이다.
레저사업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도 3%수준에 그쳤다. 특히 2013년 영업을 개시한 트리니티CC의 운영수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레저사업부문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122억 원으로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연간 손실도 1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건설은 골프장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건설사업부문과 레저사업부문으로 나눠 분리경영을 시작했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상근고문이 레저사업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지만 아직까지 눈에 띠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그룹공사 발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저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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