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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올해 부산항만 사업 정리할까 CJ KBCT 지분 67% 보유…중단사업으로 분류

김창경 기자공개 2015-02-09 10:33: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6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부산항만 사업을 정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사업을 '중단사업'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언젠가 정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기가 문제다. 앞으로 5년 안에 CJ대한통운 항만 인근에 있는 부산 신항만이 확장되면서 물동량을 뺏길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CJ대한통운 항만의 가치가 하락할 거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현재 부산 북항 신선대 부두 운영사인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CJ KBCT)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 지분율이 92%였지만 2014년 초 우암터미널(UTC)과의 통합과정에서 지분율이 하락했다. 통합은 CJ KBCT가 지분 25%를 UTC에 매각하고 UTC를 주주로 영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CJ KBCT는 그동안 CJ대한통운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쳐왔다. 2011년 3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한 이후 2012년 140억원, 2013년 3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CJ KBCT는 연결회사에 포함, 손실이 그대로 CJ대한통운의 실적에 반영됐다.

2014년엔 사정이 좀 나아졌다. 2013년 말 CJ대한통운이 CJ KBCT를 중단사업으로 분류하면서다. 통상적으로 중단사업은 해당 사업부를 매각예정 자산으로 인식하고 사업에 큰 힘을 싣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신 CJ대한통운은 50%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도 CJ KBCT의 실적을 CJ대한통운의 매출, 영업이익 등 다방면에 반영하지 않고 당기순이익에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CJ KBCT의 영업손실이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을 깎아 먹지 않게 된 셈이다.

그러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CJ대한통운아 CJ KBCT를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부산 신항이 개장한 이후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이 북항을 떠나 신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항의 개발 계획은 이미 잡혀있어 추가 확장은 시간문제다. 2020년 안에 개발 완료 시기가 몰려있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도 매각에 아쉬울 것은 없다. CJ KBCT가 포함된 CJ대한통운의 해운항반 사업 부문이 2014년 CJ대한통운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CJ KBCT는 이중 일부다.

증권사 관계자는 "CJ KBCT와 UTC가 통합하면서 2014년 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맞춘 수준으로 올라왔을 것"이라며 "신항이 확장되면 북항의 물동량이 신항으로 옮겨갈 텐데 손해를 안보는 정도의 실적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CJ KBCT에 매력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신항 확장 전 CJ대한통운이 CJ KBCT 지분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자신의 물동량을 직접 처리하려는 해운사가 항만 운영을 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 KBCT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지분 매각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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