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2월 09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택배업체 KG옐로우캡이 KG이니시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KG그룹은 사업간 시너지를 위해 KG옐로우캡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최근 KG옐로우캡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현재 KG옐로우캡은 KG이니시스의 사업부로 편입돼 있다.9일 KG이니시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각각 14.4%, 23.5%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6% 감소했다. 여기엔 KG옐로우캡의 영업 적자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KG이니시스는 KG옐로우캡 지분의 99.87%를 보유하고 있다.
KG옐로우캡의 영업 적자는 2012년 이후 심해지는 모습이다. KG옐로우캡은 지난 2012년 42억 원에 이어 2013년 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영업손실은 95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KG옐로우캡이 30억 원 규모의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를 인식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현재에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적 위험도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택배사업을 제외한 KG이니시스의 신용카드 결제 사업의 경우 모바일 쇼핑, 소셜커머스 등의 사용이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KG이니시스의 실적 향상을 위해선 택배사업의 선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KG그룹은 택배사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KG그룹은 지난해 말 동부택배를 4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온라인 전자결재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고려, 택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G그룹은 향후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를 통합하기로 했지만 당분간 2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회사가 통합한다 해도 얼마나 시너지가 날 지는 미지수다. 동부택배 역시 2012년 193억 원, 2013년 18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복되는 영업소 통합, 수수료 및 터미널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택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것도 문제다. 택배산업은 상위 업체가 이미 과점하고 있어 중견업체가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이다.
이에 KG그룹 관계자는 "현재 KG옐로우캡, 동부택배 모두 적자를 내고 있지만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여기에 KG이니시스 전자결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택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 충분한 영업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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