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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 계약 주당 평균 1만6700원...금융당국 승인 시 500원 가산

이윤정 기자공개 2015-02-17 09:46:2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인수를 확정 지었다.

1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보고펀드와 동양생명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밤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안방보험은 보고펀드그룹이 보고1호와 보고제2-1호, 보고제2-2호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 57.5%(6191만 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총 1조 341억 원으로 주당 평균 1만6700원 정도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매각 승인이 이뤄져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주당 500원이 추가 지급돼 보고펀드는 총 1조 650억 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이번 매각에서 보고펀드는 각 펀드의 지분 거래가격을 이례적으로 차등화했다. 보고제2의1호와 제2의2 펀드 보유 지분이 경영권 지분이니 프리미엄을 더 인정받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양 펀드간 가격 차이는 3%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 측이 먼저 제안한 이 거래 구조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 거래가격을 적용받게 된 보고1호 펀드 출자자들의 반발 때문에 관철하기 쉽지 않아보였지만, 끝내 펀드별 가격 차등을 둔 채로 계약을 맺었다.

보고1호펀드 LP는 은행 일곱 곳, 보험회사 네 곳, 증권회사 한 곳인데 반해, 보고제2의1호와 제2의2호 LP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과 옛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포진해있다. 특히 보고제2의1호와 제2의2호의 경우 LP들간에 배당 순위가 나눠져 있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대금 지급을 위해 이미 중국 외환관리국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대부분 완료, 국내 금융감독당국의 대주주 적격 승인만 나면 곧바로 거래를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로 마침내 한국 금융시장 진출 목표를 이루게 됐다. 안방보험은 2004년에 설립된 중국 금융회사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을 빠르게 키워왔다. 현재 자산이 7000억 위안(한화 126조 원 상당)에 달하는 종합보험사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민영화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 주당 9000원에 동양생명 지분 11.52%를 인수했다. 2007년에 동양그룹으로부터 주당 1만 2500원에 6.05%를 추가로 인수했고 이후 상장을 통해 구주를 일부 매각한 보고펀드는 2011년 주당 1만 8000원에 동양그룹으로부터 지분 46.5%를 인수해 경영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JP모간과 다이와증권이 매각 금융자문을, 하나대투증권이 인수 금융자문을 각각 맡았고 법률 자문은 양측 모두 김앤장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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