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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 본입찰 경쟁에서 밀려...日 KWE, 1.2억 달러에 인수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23 08:19:15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2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영선사 NOL(Neptune Orient Lines)은 자회사 APL로지스틱스를 일본 물류업체 KWE(Kintetsu World Express)에 12억 달러(약 1조 326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NOL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용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APL로지스틱스 매각에 착수해 지난 13일까지 본입찰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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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E는 일본통운(NIPPON EXPRESS)에 이은 일본 제 2의 물류업체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선 CJ대한통운과 KWE, 미국 물류업체 XPO로지스틱스,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당초 6000억~1조 원으로 점쳐졌지만 본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덩달아 가격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5개 물류기업'이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본입찰에도 참여했다. 국민연금과 결성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 사모펀드(PEF) 등으로 인수자금 마련 계획도 짰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재 때 조단위 매물을 섣불리 인수하는 데 부담감이 컸고 이에 따라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APL로지스틱스는 세계 60개국, 110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종합물류업체로 56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몸담고 있고, 56만 평 면적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매출에서 미국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하고 취급화물은 자동차, 내구 소비재, 전자제품(가전), 소매물류 등으로 자동차 관련 화물 비중이 45%로 절반 가까이 된다. 2014년 회계연도 APL로지스틱스의 매출액과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6억 5900만 달러(약 1조 8340억 원), 8000만 달러(약 844억 원)다. APL로지스틱스의 매각가격은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15배에 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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