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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온라인 차보험시장 1위 경쟁 포기 "TM 영업 위축 돼 삼성화재와 경쟁 어려워"

윤 동 기자공개 2015-02-26 11:04:42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1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성화재에 온라인 자동차보험 1위를 넘겨준 동부화재가 올해 이 부문에 대한 경쟁을 포기했다. 지난해 도입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인해 TM 등 아웃바운드 영업이 위축되면서 인바운드 영업 위주의 삼성화재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5일 동부화재는 '2014 경영실적, EV 및 2015 경영전망' IR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화재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김영만 동부화재 부사장은 "우리가 주력으로 하던 아웃바운드 영업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위축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삼성화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래 동부화재는 2013년까지 수년 동안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다. 이는 동부화재의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의 전통을 기반으로 1000여명 규모의 TM 조직을 동원해 공격적인 아웃바운드 영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2월 중순까지 TM 아웃바운드 신규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CM을 통한 인바운드 영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TM 영업 중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 기간 경쟁자들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은 2013년 6659억 원에서 지난해 8829억 원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업계 1위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최근 5년 동안 평균 11.7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보험 평균 성장률인 3.5% 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이 시장의 1위 자리를 뺏긴 것은 동부화재에게 있어서 뼈아픈 일이다.

다만 동부화재는 삼성화재와 점유율 싸움을 하지 않을 뿐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해 수익성은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외형 확대를 위해 대부분 받아줬던 불량물건 유입을 억제하고 고보장 상품 판매를 늘려 1대당 보험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화재는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지난해 88.7%에서 86%로 2.7%p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다만 TM 영업조직이 1000여명 정도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아웃바운드 쪽 고객을 계속해서 늘리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보험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나 그동안 시장 노하우를 총동원해 우리가 밝힌 숫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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