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는 신한은행의 은퇴자 전용 통장인 '신한미래설계통장'을 지난해 가장 히트한 은행상품으로 꼽았다. PB들은 입출금 통장임에도 공적연금뿐 아니라 사적연금 수령 시에도 혜택을 주는 등 은퇴자에게 안성맞춤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최고의 매력포인트로 들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올해 1~2월에 걸쳐 은행·증권·보험회사에서 활약 중인 100인의 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은행상품 부문에서 신한미래설계통장이 25%의 득표율을 기록해 최고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100인의 PB가 뽑은 올해의 히트 금융상품' 설문은 머니투데이 더벨이 3일 개최하는 '2015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은행·증권·보험업계에서 선발된 100명의 PB들은 △판매 실적이 매우 우수하고 △위험과 기대수익률의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뛰어나며 △장기적으로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기준으로 삼아 공모펀드, 증권상품, 은행상품, 생명보험상품, 손해보험상품 등 5개 부문의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PB 한 명이 2개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1차 설문조사에서 5개 부문에서 득표율에 따라 총 34개의 후보를 추린 후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가렸다.

신한미래설계통장은 지난해 4월 신한은행이 론칭한 은퇴 브랜드인 '미래설계'의 대표상품으로, 연급 수급 겸 입출금 통장이다. 시중의 연금수급통장은 공적연금 수급 시에만 혜택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반해 이 상품은 개인연금 수급 시에도 1.75% 우대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공과금 및 적립식 상품 자동 이체 등을 신청하면 최고 연 2.25%를 받을 수 있다.

2월말 현재 이 상품의 좌수는 90만4855좌이고, 평잔은 2조3901억 원이다. 시장에 나온 지 1년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다.

PB들은 금리 수준보다도 은퇴 자금을 한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껏 대다수 은행은 국민연금과 연기금의 연금만을 전산 상 연금수령액으로 파악해왔다. 신한은행은 개인연금 역시 통합이 가능하도록 전산코드를 개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노후 준비가 고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차별화된 은퇴 서비스는 부족했다"며 "앞으로 사적 연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