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박카스 가격인상' 매출도 늘어날까 초기 가격저항 부담...중장기 원가율 개선 효과
김선규 기자공개 2015-03-11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박카스D의 공급가격이 10.8% 인상된다. 가격 인상 이후 가격 저항이 발생해 판매량이 소폭 감소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저항이 둔화되고 원가율 개선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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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그 동안 제조원가 상승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급가 인상을 미루어 왔으나 원재료 가격 및 제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카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만 18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011년 8월 편의점에서 일부 의약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박카스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약국에서 판매하던 '박카스D'보다 용량을 늘리고 타우린 함량을 낮춘 '박카스F'를 편의점 유통 전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박카스의 편의점 판매는 매출 호조로 작용됐다. 2011년 15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박카스는 편의점으로 유통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3년 사이에 매출이 25% 늘어났다. 덩달아 매출비중도 증가했다. 지난 2011년 박카스의 매출 비중은 1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7%로 급증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버팀목이 됐다.
박카스의 가격인상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인상 초기 소비자로부터 가격 저항이 생겨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저항이 사라지고 원가율이 개선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까지 박카스의 약국 판매 비중이 70%를 상회해 이번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며 "박카스의 소비자 브랜드력이 높아 가격저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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