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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쎌·LB, GTF 스팩 합병상장 기대감 고조 밸류 5배↑·한달 새 10억 차익 기대… "합병상장후 기업가치 급등"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31 08:0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가 NH기업인수목적회사3호(이하 NH스팩3호)와 합병 상장을 결정했다. 스팩 합병상장 추진에 따라 최대주주인 하이쎌과 투자에 나섰던 LB인베스트먼트 모두 상당한 투자가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스팩3호와 GTF는 전날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합병 비율은 1대14.8803169이다. 합병이 성공하면 소멸법인인 GTF의 주주는 GTF의 주식 1주당 NH스팩3호의 주식 14주 가량을 교부받게 된다. 이에 따라 발행되는 합병 신주는 보통주 3798만 3199주와 우선주 332만 3518주 등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산업기업을 주요 합병 대상으로 꼽았던 NH스팩3호 수요와 사후면세점 사업의 성장 확대를 이끌던 GTF의 상장 노력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GTF는 국내 최초의 환급창구 운영사업자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나 개별소비세 등의 내국세 환급 대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물론 대형 명품 아웃렛을 포함 약 3600여 개의 사후면세점을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과 싱가포르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합병을 통해 지난해 7월 지분인수를 통해 GTF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하이쎌과 올초 투자에 나섰던 LB인베스트먼트는 한층 높아진 투가 가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이쎌은 지난해 6월 66억 7000만 원에 GTF의 주식 14만 1900주(지분율 33.35%)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4만 7000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5배가 적용됐다. 자본금(2억 원)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200억 원 수준으로 산정됐다.

하이쎌 관계자는 "인수 이후 직상장을 검토해왔지만, 관련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시장성을 감안해 보다 빠른 스팩 합병 상장을 결정한 것"이라며 "합병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1000억 원로 투자 당시보다 5배 이상 급등하는 등 상장에 대한 기대와 효과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장을 통해 안정적 자금시장 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사후면세점 시장으로의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후면세 사업은 사전에 관광객에게 각종 내국세를 환급해준 이후 매출 정산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매출 확대에 따라 선제적인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GTF는 중국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팩을 통한 자본시장 편입을 추진한 것이다.

벤처캐피탈중 유일하게 투자에 나섰던 LB인베스트먼트 역시 투자 한 달만에 10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B인베스먼트는 지난 2월 보유중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를 통해 총 70억 원어치의 GTF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3만 1340원이다.

GTF의 합병가액이 3만 5683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당시와 비교해 1주당 4343원의 차익이 발생한 샘이다. 여기에 합병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으로 늘어날 RCPS의 보통주 전환 가능 주식 수를 고려하면 불과 투자 한 달만에 10억 원 가량의 투자 차익이 예상된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투자처 발굴에 나서는 과정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1위의 사후면세점 사업체인 GTF에 투자했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관광 쇼핑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빠른 스팩 상장을 통한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의 투자에 나선 만큼 당장 회수 전략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의 유동성 확대 등의 방안은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TF의 단일 최대주주는 문양근 하이쎌 대표이사로 13.88%를 보유중이다. 하이쎌(지분 35.73%)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84.14%(233만 5656주)에 달한다.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이후 문 대표의 지분율(11.87%)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1.95%(3475만 5295주)로 변경된다. 매각은 신규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제한된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27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억 원,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7월 24일에 열리고,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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