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각 앞둔 HK저축은행, 매력 넘치네 업계 2위 외형…자산건전성·수익성 우수

김일문 기자공개 2015-04-02 10:50:2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을 앞둔 HK저축은행의 인수 메리트가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상위권 저축은행이라는 점과 비교적 우수한 수익성, 자산 건전성 등이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면 HK저축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작년 6월까지 HK저축은행의 ROE는 11.47%에 달했다. 저축은행업계 평균 ROE가 -12.63%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HK저축은행의 수익 창출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HK저축은행은 274억 원의 영업이익과 2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HK저축은행은 2013년 860명 수준이던 임직원을 작년에 200명 가까이 정리해 판관비를 크게 낮췄다. 이 기간 수익 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수지비율은 99%에서 91%로 하락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우수하다. HK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4.24%로 18%를 이상인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13%에 달했던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작년 6월 현재 11%대가 유지되고 있다.

개인 소매금융에 집중된 영업 전략 역시 HK저축은행의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HK저축은행도 2006년 대출 잔액 가운데 PF 대출의 비중이 전체 25%에 달할 만큼 컸다. 하지만 이후 PF 대출을 줄이는 대신 소매금융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는 HK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에서 소매금융이 차지하는 규모가 86%에 달한다.

특히 소매금융 가운데서도 개인금융이 36%, 아파트담보대출 20%, 중고차담보대출 16%를 나타내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가 한 분야에 편중돼 있지 않고 고르게 분산돼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는 평가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HK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들에 비해 수익성과 재무 사정이 뛰어난 회사"라며 "자산 규모 2위권인 대형 저축은행이라는 점 역시 인수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수금과 대출 자산 감소가 동시에 지속되고 있는 점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2012년 2조 23000억 원에 달했던 HK저축은행 예수금은 꾸준히 떨어지면서 작년 6월에는 1조 8000억 원까지 내려간 상태다. 2조 1000억 원 수준을 유지해왔던 대출채권은 꾸준히 줄어들면서 1조 7000억 원 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HK저축은행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 7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