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에스(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가장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투자 시기가 절묘해 약 8개월 만에 대박 수익을 거뒀다. 투자종목은 작년 말 상장한 에이디테크놀로지로 IRR 382.1%을 기록했다. 투자수익률(ROI)은 197.2%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작년 6월 26일 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에이디테크놀로지 보통주 8만 6552주를 매입했다. 주당 인수 단가는 8500원으로 총 7억 3569만 원을 투자했다.

최초 투자 당시 기대 수익은 높지 않았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었지만 사업의 성장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심의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더라도 ROI 50%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담당 심사역은 현재 실적만으로도 IPO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설득했고 결국 최종 투자결정을 이끌었다.

다행히 투자 이후 상황이 좋아졌다. 반도체디자인사업을 비롯해 UHD TV커넥터 칩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모바일트렌시버칩도 삼성전자에 공급되면서 상장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투자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상장 심사를 청구했고 작년 말 공모가 1만 5000원에 상장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두 배로 오른 것이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주식을 처분할 예정이었으나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상승해 지난 3월 25일에야 지분 매각을 끝냈다.

평균 처분 단가는 주당 2만 5264원으로 총 21억 8666만 원을 회수했다. 원금을 제외한 수익만 14억 5097만 원을 달성했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대박을 거둬 IRR이 매우 높았다"며 "예상보다도 수익을 많이 창출해 벤처조합 전체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반도체칩디자인서비스와 반도체 칩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디자인서비스는 고객이 기초 설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반도체 설계인력과 장비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및 테스트 업체들과 협업해 SoC(System On Chip)를 설계, 제조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664억 원에 영업이익 106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