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손익 위주 경영 탈피" 올해 1400억 원 영업마진 투자해 '절대 매출' 늘릴 계획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09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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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영업이익에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 인하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500개 신선식품 가격 인하 혁신안 발표에 이어, 1950개 가공식품 등 생필품을 연중상시 가격인하 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또 중소 협력회사 매출 증대 및 수출지원, '생명 살리기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은 농수축산 협력사들이 3월 신선식품 가격인하 정책 이후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2% 늘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측이 단기적인 영업이익 감소까지 감수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도성환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라 한달에 두번씩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하게되면서 영업시간이 단축됐고 전반적인 소비침체에 따라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그 동안 실적이 악화된 부분을 상쇄하고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본사나 점포의 비용은 절감하고, 상품 가격은 올려왔는데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게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 사장은 "이제는 핵심성과지표(KPI), 이익률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절대액 위주의 경영으로 변화를 모색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향후 영업이익률 자체는 낮아질 수 있더라도 절대적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신선식품 가격 연중 상시 인하를 위해 자체 마진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으며 이번 생필품 가격 인하에도 역시 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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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회계기준 홈플러스는 매출 8조929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영업이익 3383억 원 가운데 40%(1400억 원)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전략은 최대주주인 테스코의 허락을 받고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후문이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가 100% 지분을 갖고 있지만, 홈플러스 경영과 관련한 결정권은 한국 지사 임원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 사장은 "테스코 측에 전략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은 하지만 그들의 긍정적 반응과 허락을 구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1~2년 뒤에는 한국 임원들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귀띔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협력업체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의혹과 관련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측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는 1년 내내 항상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다만 홈플러스는 2000여개의 협력회사, 7000여개의 테넌트 경영주, 27000명의 직원, 700여개의 점포가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을 지키고 투명, 정도경영을 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직원들을 교육하고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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