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KDB·동부생명, '불량' 탈피[FY2014 경영실태평가]③KDB生 손해율만 '취약'…동부生 '취약' 전무
윤 동 기자공개 2015-04-20 07:06:3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 회계연도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취약' 판정 최다의 불명예를 안았던 KDB생명이 지난해 평가에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역시 2013 회계연도 평가에서 취약 판정 항목이 2개나 있던 동부생명도 지난해에는 취약 판정을 받지 않아 지표개선에 성공했다.◇ KDB생명, 1년 만에 RAAS 취약 최다사 불명예 씻어
KDB생명은 지난 2013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서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영업이익률 △손해율 등 3개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아 23개 보험사 중 가장 취약 판정이 많았다. 그러나 2014 회계연도 RAAS 평가에선 손해율 항목에서만 취약 판정을 받았다. 2013년 당시 회사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지표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으나 지난해에는 매각이 연기되면서 안정을 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변액보험의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최저보증액에 미달하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얼마나 적립금을 쌓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리스크는 CTE 방식으로 측정하는데, 이는 특정 신뢰수준 이상 손실의 평균과 평균손실의 차이를 리스크량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CTE95 수준으로 평가한 보증리스크에서 CTE70 수준으로 평가한 리스크를 차감해서 산출한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해 금리하락으로 인해 CTE70 수준으로 평가한 보증준비금이 상승한 효과가 발생해 리스크비율이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1368억 원을 기록하면서 크게 악화됐으나 매각 연기로 인해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의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손해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사망보장에 대비해 공제해 둔 금액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KDB생명은 과거 암 보험 상품으로 인해 위험손해율이 크게 악화됐으나 상품판매기간이 경과되면서 차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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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생명, 부실자산 털고 취약 판정 '제로'
2013 회계연도에서 변액보증리스크비율과 영업이익률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던 동부생명은 지난해 RAAS 평가에서는 취약 판정이 전무했다.
2013 회계연도 동부생명의 영업이익률 취약 판정이 지분증권의 손상차손 인식기준 강화 때문임을 감안하면 올해의 회복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금융당국은 2013년 지분증권의 평가가치가 취득원가보다 30% 이상 떨어지거나 6개월 이상 취득원가를 밑돌면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동부생명은 2013년 3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도 영업이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부실자산을 손실처리해 영업이익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2013 회계연도에 취약 판정을 받았던 동부생명의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이 호전된 것은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이다. 2013 회계연도 동부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은 5924억 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7296억 원으로 23.16%포인트 늘었다.
반면 2013 회계연도에는 444.77%에 달했던 유동성 비율은 274.26%로 크게 하락했다. 동부생명 리스크관리팀 관계자는 "2013년은 시장 금리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동성 비율이 높았다"며 "투자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의 유동성 비율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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