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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RCPS 거래로 본 몸값 '4000억원' LB인베스트먼트, 주당 12만 6000원에 매각...IPO 업계 1조원 이상으로 평가

이길용 기자공개 2015-04-20 10:19:0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7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네시삼십삼분 지분을 매각하면서 산정한 기업가치는 4000억 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네시삼십삼분이 텐센트·라인으로부터 투자 받았을 때 인정받은 밸류에이션과 유사한 수준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네시삼십삼분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3만 7500주를 투자자문사 한 곳에 매각했다. 주당 매매가는 12만 6000원으로 결정됐고 거래 규모는 47억 원으로 추산된다. LB인베스트먼트가 매매한 가격으로 산정한 네시삼십삼분의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 LB 크로스보더 펀드 Ⅱ △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 투자조합 △ LB 제미니 신성장펀드 16호 등 세 개의 펀드로 네시삼십삼분 주식을 각각 6만 932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 초 각각 1만 7500주를 매각하면서 각 펀드가 보유한 주식은 5만 1820주로 줄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주당 2만 8850원에 네시삼십삼분 RCPS를 취득해 이번 거래로 거둔 차익은 36억 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의 매각 가격은 지난해 말 네시삼십삼분이 텐센트·라인으로부터 투자받았을 때 산정한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텐센트와 라인은 네시삼십삼분에 1300억 원을 투자해 RCPS 103만 2240주를 받았다. 주당 거래 가격은 12만 5940원으로 추정된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모바일 액션 게임인 블레이드와 영웅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블레이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8일 만에 카카오톡 매출 1위에 올랐고 이후 6개월 간 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웅은 지난해 11월 출시해 8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28일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IPO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엑시트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네시삼십삼분이 1조 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넷마블게임즈와 마찬가지로 자회사부터 상장시킨 뒤 모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레이드 제작사인 액션스퀘어는 200억 원 규모의 케이비제4호기업인수목적(케이비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다. 영웅 제작사인 썸에이지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상장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09억 원에 달했다. 이는 텐센트·라인에 제공한 RCPS 가운데 전환권 관련 일회성 회계 비용이 약 277억 원 발생해 벌어진 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업가치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회사 중 네시삼십삼분과 넷마블게임즈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다만 자회사를 상장시킨 후 IPO에 나설 경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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