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 검토 신세계, 선제적 부채비율 관리 초점 발행시장·주관사 미정...부채비율 낮춰 금융비용 부담 축소 목표
이길용 기자공개 2015-04-22 09:42:2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8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신세계가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소요가 많아 차입이 늘어날 경우 부채비율이 악화돼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영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며 부채비율이 상승했던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영구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신세계에 원화채와 외화채 모두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 발행 시장과 주관사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IB들은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된 신세계에 주목했다. 신세계는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지에 복합쇼핑몰을 신축하고 동대구복합환승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을 새로 출점하고 부산 센텀시티 B부지를 개발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신설·리뉴얼을 위해 향후 1조 2404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올해는 4768억 원을 사용한다.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센트럴시티·센트럴관광개발도 3461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이들은 올해 982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신세계는 투자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경우 부채비율이 상승해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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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 2012년 12월 센트럴시티 지분 60%를 1조 532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약 1조 원을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부채비율이 2011년 말 90.2%에서 124.7%대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22.2%를 기록해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규모 투자로 재무안정성 비율이 악화된 경험이 있는 신세계는 선제적으로 영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영구채 발행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영구채 발행을 위해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했다"며 "자금 조달 수요가 많아 영구채 제안이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밀려들고 있지만 가장 우호적인 조건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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