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반도체공장 '재조명' 평택단지 착공으로 반도체 시대 개막...V낸드 담당 시안공장 역할 증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5-05-15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단지 착공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시대를 연 가운데, 지난해 5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시안공장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최근 삼성전자의 주요종속회사로 편입되기도 했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법인인 삼성 중국 반도체(Samsung China Semiconductor Co. Ltd, 이하 SCS)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주요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9월 1100억 여원을 들여 SCS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신규 출자와 증자를 거쳐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6조 7653억 원, 자본금은 2조 7267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SCS는 지배회사인 삼성전자의 자산총액(230조 4230억 원)의 2.9%를 차지한다. 주요종속회사로 편입되기 전 SCS의 자산총액비중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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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SCS법인 설립과 동시에 중국 시안 지역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시안공장은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설립한 해외 반도체 생산 라인이기도 했다. 시안공장은 20여 개월 동안 공사를 거쳐 이듬해인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시안공장에서 V낸드 양산에 돌입했다.
시안공장에 투자되는 자금 규모는 총 70억 달러(약 7조 5243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연도별 투자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약 30억 달러 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며 과정에 따라 투자 규모가 조금씩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화성공장을 통해, 중국에서는 시안공장을 통해 V낸드 양산 속도를 최대치로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시안공장에서 양산하는 V낸드 수요비중은 향후 3년 안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는 시안공장에 2차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성장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가동 중인 1기 생산라인에 이어 2기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올 초 있었던 중국 왕양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으로 시안공장으로 대표되는 중국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해석이다.
얼마 전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평택공장이 착공하게 되며 시안공장에도 함께 힘이 실릴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비중을 높이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나머지 반도체 공장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진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 부회장 체제에서 반도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고 선행 투자가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맥락에서 평택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신설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역량이 반도체 생산 전체로 모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안공장에도 동시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수요에 따라 투자 방향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으나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시안공장의 역할도 같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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