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자사주를 매각한다. 직접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국제약품은 자기주식 30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3억 원이다. 자사주 처분은 8월 14일까지 진행되며 한화투자증권이 위탁받아 중개한다. 국제약품은 현재 자사주 89만6033주(5.4%)를 보유 중이며 이번 매각이 끝나면 59만6033주가 남게 된다.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국제약품은 올해 들어 자산재평가, 자사주 매각 등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제약품은 주력사업인 의약품부문의 열악한 제품포트폴리오와 시장경쟁 심화로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상태다. 더욱이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화장품부문도 영업망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실제 지난해 7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크게 악화됐고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6억 원에 불과하다. 현금흐름 악화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제약품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했고 자사주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4월 보유토지 2만6808m²에 대한 자산재평가로 289억 원의 재평가차익을 챙겼다. 덕분에 부채비율을 지난해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 2014년 말 기준 130%를 넘었던 부채비율이 99%까지 낮아졌다. 같은 달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하면서 발생한 4억 원의 차익과 이번 자사주 매각 등으로 유동성도 확보하게 됐다.
국제약품은 향후 화장품을 포함한 이미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화장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제아에치앤비'라는 유통회사를 설립할 정도로 이미용 사업에 적극적이다. 자사주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도 이미용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투자 목적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 매각이 결정된 것"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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