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 국내 지방은행들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소매금융부문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대구은행(DGB 금융지주)이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산은행이 속한 BNK금융 역시 SC은행 소매사업 인수를 검토해오긴 했지만, 경남은행을 인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여력이 없을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DGB와 BNK에 앞서 중국 안방보험도 SC은행 소매금융사업 인수를 검토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SC은행의 사업부문 가운데 소매금융사업부에 대한 인수 타당성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SC은행 소매금융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기업이 몇 곳 있었지만 최근 대구은행이 가장 진지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로 대구은행이 인수 추진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나실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인수·합병 업계 관계자는 "인수 추진 결정 여부를 위한 내부 검토 과정"이라며 "자문사도 선정하지 않은 아주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속한 DGB금융지주는 대구경북 지방에 기반한 지방금융그룹이긴 하지만 연결 총자산이 45조3000억원 규모로 국내 금융지주 자산 규모 상위 10위 내에 드는 곳이다.
DGB금융은 최근 M&A를 통해 몸집을 계속 불려가고 있다. 작년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것이 했다. 지방 은행지주로는 최초로 생명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비은행부문을 크게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통해 확인했듯이 DGB금융지주는 인수·합병을 중요한 성장전략으로 여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방은행들은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인 순이자마진이 감소하자 영역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비은행 부문 사업 진출은 물론 은행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도권 진출을 모색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구은행 역시 수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오는 7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수도권 1호인 반월공단지점을 개설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도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새로 세워 개척하는 것보다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고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대구은행이 인수 추진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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