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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 한일시멘트 지분 전량 매각 총 매각차익 150억 달할 듯…동양시멘트 인수자금 조달 '관측'

강철 기자공개 2015-05-20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시멘트가 한일시멘트 지분을 사실상 전량 매각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약 6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세아시멘트는 2001년 동종업체 지분을 보유한다는 취지 하에 한일시멘트 지분을 매입했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1분기 한일시멘트 주식 4만 4000주(0.6%) 가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난 1분기 한일시멘트의 평균 주가가 16만 원을 넘어섰던 점을 감안할 때 매각을 통해 약 70억~75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 후 잔여 보유 주식은 1000주 안팎이다. 사실상 전량을 처분한 셈이다.

한일시멘트 주식 매입 단가가 2만 5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6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은 것으로 관측된다.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일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차익까지 합치면 총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아시멘트는 2001년 동종업체 지분을 보유한다는 취지 하에 한일시멘트 주식 4만 7740주를 처음으로 매입했고,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23만 265주까지 늘렸다. 한일시멘트 외에 성신양회, 쌍용양회, 현대시멘트 등 다른 시멘트업체 지분도 취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2008년부터 한일시멘트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2008년 1만 830주, 2009년 10만 3819주, 2010년 7만 616주를 처분했다. 이 시기에 한일시멘트도 가지고 있던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사실상 상호 합의 하에 보유 지분을 처분함 셈이다.

아세아시멘트가 2010년 이후 5년 만에 한일시멘트 지분 매각에 나선 건 차익 확보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의 주가는 지난 3월 역대 최고 수준인 18만 8500원까지 상승했었다. 현재는 14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20만 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동양시멘트 인수 자금 마련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현재 동양시멘트 인수전 참여를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산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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